'DB의 기둥' 김주성 "정규리그 우승하고 처음 울었어요"(종합)

입력 2018-03-11 18:27  

'DB의 기둥' 김주성 "정규리그 우승하고 처음 울었어요"(종합)
은퇴 앞두고 DB에서 다섯 번째 정규리그 우승 합작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원주 DB의 든든한 맏형 김주성(39)이 팀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은퇴 전 마지막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원주 DB는 11일 38승 15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주성은 DB에서 다섯 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긴 했지만 플레이오프 결과와 관계없이 김주성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마무리가 됐다.
김주성은 원주 DB의 산 증인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2002년 중앙대 졸업 후 당시 지금의 DB인 원주 TG삼보에 1순위로 지명돼 입단한 후 지금까지 줄곧 같은 팀에서 뛰어왔다.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세 차례 이끌고, 정규리그 MVP 두 번, 챔피언결정전 MVP로도 두 번 선정됐고, KBL 베스트 5에도 8차례 들었다.

통산 득점은 1만276점, 리바운드는 4천423개로 서장훈(1만3천231득점, 리바운드 5천235개)에 이어 역대 2위다.
블록슛은 1천37개로, KBL에서 유일하게 1천 개를 돌파했다.
개막 전 약체로 평가됐던 DB가 예상 밖 돌풍을 일으킨 데에는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 등의 활약 외에도 코트 안팎에서 팀의 기둥이었던 김주성의 역할이 컸다.
비록 최근엔 전성기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지만 김주성은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코트에 나가 분위기를 반전하는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DB가 승승장구하던 지난해 12월 김주성은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듯 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김주성은 자신의 등번호 32번이 새겨진 한정판 기념 유니폼을 들고 은퇴 투어를 시작했다.
은퇴 투어를 모두 마치고 돌아온 홈에서 또 하나의 정규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김주성은 화려했던 농구인생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됐다.
김주성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우승이 다섯 번째지만 눈물을 흘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는 "제게 이제 정규리그는 마지막인데 이런 쉽지 않은 기회가 와서 행복하고, 뭔가 북받쳐 올라왔다"며 "특히 개막 전에 저평가된 우리 팀이 우승까지 했다는 사실이 더욱 통쾌하다"고 기뻐했다.
"원래 제가 후배들을 이끌고 성장시킨 뒤에 은퇴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돌아본 김주성은 "그런데 오히려 제가 벤치에도 있어 보면서 식스맨의 어려움도 알게 되면서 더 성장하고, 많은 축복을 받은 시즌이 됐다"고 몸을 낮췄다.
신인이던 2002-200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던 그는 "플레이오프 각오는 역시 정규리그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또 우리 팀에서 제 기량 이상을 발휘하는 '러키 가이'가 나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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