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기괴함의 거장'으로 평가되는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1450·추정~1516)의 그림이 애니메이션과 서커스를 통해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인다.
캐나다 서커스 단체 '세븐 핑거스'와 덴마크 극단 '리퍼블리크', 프랑스의 비디오 아티스트 앙쥐 포티에가 협업해 만들어낸 공연 '보스 드림즈'가 오는 4월 6~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 위에 오른다.
보스는 환상적인 이미지, 상세한 풍경 묘사, 종교적 내러티브의 삽화로 유명한 화가다.
특히 악몽 같은 환영을 그린 대형 패널화로 초현실주의 화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줬다.
2016년 보스 서거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보스 재단'의 의뢰로 제작된 이 작품에는 '쾌락의 정원', '건초수레', '일곱 가지 죄악과 사말', '바보들의 배' 등과 같은 보스의 대표작들이 등장한다.
이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쾌락의 정원'은 지상, 천국, 지옥의 환영들을 보여주는데, 오늘날까지도 미술사가들의 해석이 가장 분분하게 나뉜다.
15세기경에 그려졌다고 믿기 어려운 화려한 색감과 화려한 구성, 기이하고 독특한 생명체들이 가득한 세 폭의 제단화다.
스크린 속 보스의 그림이 애니메이션으로 변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애니메이션은 다시 무대 위의 배우 및 세트와 겹쳐진다.
독특한 분장을 한 배우들은 여러 서커스 기술을 활용해 그림 속 상상과 은유의 세계를 관객들 앞에 펼쳐낸다.
LG아트센터는 "500년 전 그려진 그림이 현대의 기술과 예술로 표현된다"며 "시대를 앞서간 거장으로 불리는 보스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만~8만원.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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