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활성탄 흡착력 검사 규정 지킨 정수장 한 곳도 없어"

입력 2018-03-14 14:00   수정 2018-03-14 14:03

감사원 "활성탄 흡착력 검사 규정 지킨 정수장 한 곳도 없어"
<YNAPHOTO path='C0A8CA3D00000153C16254B30000BC83_P2.jpeg' id='PCM20160329048400039' title='정수장 상수도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매월 1차례 검사 규정 안 지켜…5년 동안 딱 1번 검사한 정수장도
규정상 흡착력 600㎎/g 이상 유지해야…최저 120㎎/g까지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입상활성탄을 활용한 11개 고도정수처리시설 중 한 곳도 규정대로 활성탄의 흡착력 검사를 시행한 곳이 없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20일간 한국수자원공사의 신규 수도 건설사업,관로 복선화·노후관 개량사업, 정수시설 개선사업 등을 집중 점검한 결과인 '광역 상수도 공급 및 관리실태'를 14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의 11개 정수장은 수돗물의 맛·냄새 유발물질, 소독 부산물 등을 제거하기 위해 입상활성탄을 사용하고 있으나, 단 한 곳도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관리 가이드라인'과 '입상활성탄 재생기준'을 지킨 곳이 없었다.
입상활성탄은 나무, 갈탄, 역청탄, 무연탄 및 야자 껍질 등으로 만들며 고도정수처리시설의 여과지에 들어가는 여과용 자재로 널리 사용된다.
활성탄은 사용 기간이 지날수록 흡착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는 활성탄의 흡착력을 나타내는 요오드 흡착력을 매월 검사하고 흡착력이 600㎎/g 이하로 떨어지면 활성탄의 재생 또는 교체를 검토하게 돼 있다.
그러나 11개 정수장 중 매월 활성탄의 흡착력 검사를 한 곳은 한 곳도 없었고, 특히 A 정수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단 1차례만 흡착력 검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정수장도 일정한 기준 없이 연 1회에서 최대 5회까지 검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00㎎/g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활성탄의 흡착력이 최저 128㎎/g까지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감사원은 또 한국수자원공사가 2021년부터 1천90억 원을 들여 '충주댐 광역 관로 복선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데, '충주댐계통 공업용수도 설치사업'의 공업용수도와 연결하면 946억 원을 절감할 수 있으나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대청댐계통 3단계 광역상수도'의 여유 수량을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에 공급하기 위한 관로 매설 계획을 수립하면서 인접 광역상수도의 관로와 수도용지(하천부지)를 활용하지 않아 79억 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하천을 횡단하는 단선관로는 파손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육상 관로보다 복구에 장시간이 소요되므로 중·장기적인 복선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도 국토교통부는 1천여 개에 달하는 횡단 관로의 세부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량 대상이 아닌 24㎞ 구간의 관로를 개량 대상에 포함해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약 230억 원을 낭비할 우려가 있고, 갱생 관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실시주기를 비효율적으로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 밖에도 ▲정수시설운영관리사 인력배치 기준 미달 ▲6개 정수장의 예비능력 도입 계획 미수립 ▲수도시설 위치정보 구축용역 발주 시 별도의 현지 측량비 계상 등 모두 15건의 감사결과를 처분 요구하거나 권고·통보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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