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전자·대유위니아 간담회…"합병 계획은 없어"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대유그룹에 인수된 대우전자가 올해 흑자 기반을 마련한 뒤 내년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내놨다.
또 2020년 이후 국내외 시장에 상장(IPO)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경영진은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가전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는 "올해 흑자 기반을 정착시킨 뒤 내년부터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며 "2020년 이후에는 대우전자를 국내외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는 "위니아는 전년 대비 30% 성장하는 것이 목표인데 대우전자와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대유위니아의 '넘버 1 유전자'와 대우전자의 '세계 경영' 유전자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대유위니아는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해 김치냉장고가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 이은 5대 가전으로 자리 잡도록 했고, 22년 연속으로 김치냉장고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우전자의 경우 14개 해외 판매법인, 15개의 해외지점·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29개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중남미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보태 국내 광주 공장을 비롯해 중국 톈진, 멕시코 등 전 세계적으로 3개 생산거점도 갖고 있다.
이런 양사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1등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대유 측은 양사의 중장기적 합병 가능성은 부인했다.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우리가 벤치마킹하는 회사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운영 방식"이라며 "영업과 제조는 분리하고, R&D(연구개발)와 물류 등은 통합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그러면서 "현재로선 양사를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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