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 야생방사 앞두고 인공부화와 병행키로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우리나라에서 멸종했다가 11년에 걸친 끈질긴 작업 끝에 복원에 성공한 경남 창녕 우포늪 따오기(천연기념물 198호)가 올해 처음 자연부화를 시도한다.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는 본격적인 따오기 산란기를 앞두고 앞으로 낳을 알 가운데 절반은 자연 부화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14일 밝혔다.
따오기 산란기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다.
따오기복원센터는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두 마리를 들여와 지난해까지 따오기가 낳은 알을 모두 인공부화했다.
인공부화 방식으로 현재까지 따오기 개체 수는 모두 313마리로 늘었다.
따오기복원센터는 올해부터 개체 수를 늘이는 것보다 어미가 직접 알을 품는 자연 부화 과정을 통해 건강한 따오기 새끼를 낳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복원한 따오기를 처음으로 야생으로 날려 보내는 만큼 자연부화 시도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정이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센터 측은 인공·자연부화 방식을 병행, 올해 개체 수는 60∼70마리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창녕군 이성봉 따오기계장은 "개체 수를 충분히 확보한 만큼 야생에서 스스로 알을 낳고 부화해 키우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따오기 증식방식에 큰 변화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측은 전 국민이 손꼽아 기다리는 따오기 야생방사는 오는 5월께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센터 측은 암수 따오기 25마리를 선별, 자연 상태로 나갈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이중 가장 건강한 20마리가 처음으로 우포늪 하늘 위로 비상하게 된다.
창녕군은 따오기 자연 방사에 따른 서식지 확보를 위해 우포늪 일대 국유지 16㏊를 논습지로 만들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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