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조선시대 유교문화 유산을 간직한 대전 동구 이사동 일대를 유교민속마을로 조성하려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이사동을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과 연계해 전통 유교민속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부서별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곳에 사업비 199억원을 투입해 유교민속과 녹색관광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옥 건축 개선사업과 함께 전통의례관과 유교문화 스테이 시설 등도 조성한다.
프로젝트팀은 예산, 도시계획, 교통, 건축, 공원 분야 공무원 20여명으로 구성됐다.
도시계획 관련 법령 및 행정절차 검토, 마을 기반시설 마련, 자연환경 보전, 관광 자원화, 마을공동체 복원 등 각 사업의 추진 방향을 결정하고 예상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공정하고 균형 잡힌 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재, 건축,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와 함께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은 "각 분야 담당자들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이사동을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 500여년의 역사와 민속이 살아있는 대전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사동은 은진 송씨 묘역이 조성되면서 동춘당 송준길(1606∼1672년) 선생이 부친 시묘살이를 위해 지은 우락재(憂樂齋) 등 재실을 비롯해 석비와 상석, 향로석, 혼유석, 석인상, 장명등, 망주석 등 석물들이 즐비한 곳이다.
은진 송씨 묘역은 조선시대 국가통치이념인 유교와 예법에 근거해 시대에 따라 묘역의 크기는 물론 각종 석물과 시설물 배치가 달라 시대상을 연구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현재 1천여 기가 넘는 묘역 가운데 3곳과 재실 2곳이 대전시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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