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성·출신지·나이 제각각 오벤저스, 금메달 향해 아리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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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3-15 18:37   수정 2018-03-18 17:16

[패럴림픽] 성·출신지·나이 제각각 오벤저스, 금메달 향해 아리아리!

[패럴림픽] 성·출신지·나이 제각각 오벤저스, 금메달 향해 아리아리!



(강릉=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나한테 '오빠!' 이러다가도 내가 뭐 좀 이상하게 했다 싶으면 바로 '아저씨!' 이래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맏형 정승원(60)은 15일 4강행을 확정 짓고 팀 내 유일한 여성인 방민자(56)을 떠올리며 껄껄 웃었다.
지난달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이 있었다면 패럴림픽 대표팀은 5명의 성이 전부 달라 오성(五姓)에 어벤저스를 합친 '오벤저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오벤저스'는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이동하(45)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성뿐만 아니라 장애 정도와 출신지, 나이 등이 제각각이어서 그동안 패럴림픽을 준비하며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팀별로 경쟁해 대표팀을 선발한 비장애인 컬링과 다르게 개인별 선발전을 통해 대표 선수를 추렸다.
대표팀 5명의 선수가 확정된 것이 불과 지난해 6월이었다.
이들을 이끄는 백종철 감독은 "저마다 자존심이 강하셔서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었다"며 "사투리 억양이 강한 분 때문에 오해가 생겨서 선수들끼리 감정이 상한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어느덧 패럴림픽까지 온 이들은 경기 전 손을 맞잡고 "아리아리"라는 구호를 외친다. '없는 길을 찾아간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선수들은 팀을 이룬 지난해 6월 이후 차츰 충돌의 횟수를 줄여가면서 이런 구호대로 새 길을 개척했다.
나이 마흔에 우연히 휠체어 컬링과 인연이 닿은 대표팀의 주장이자 스킵 서순석은 대표팀에 승선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9위에 그친 뒤 평창 대회만을 별러왔다.
그는 예선 1위로 4강행을 확정한 뒤 눈물을 겨우 참으면서 "간혹 실수가 있더라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고 계속 응원해주시면 우린 무조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민자는 남성 3인조 음악 그룹인 엠블랙의 멤버 미르(방철용)와 그의 누나 고은아(방효진)의 고모다.
그는 "관중의 열기와 함성이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여기까지 왔으니 정신 무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때보다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은 16일 오후 3시 25분 노르웨이와 결승 진출을 결정할 4강전을 치른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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