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선보인 우즈 '아빠 멋있지?'

입력 2018-03-17 09:54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선보인 우즈 '아빠 멋있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까지 공동 17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으나 여러 차례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샷을 선보였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4언더파 140타로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17위에 오른 우즈는 남은 3,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우승 경쟁을 벌일 수도 있는 위치다.
12일 끝난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른 우즈는 이 대회 개막 전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만 8차례 우승, 대회가 열리는 베이힐 클럽과 유독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
이날 우즈는 여러 차례 위기를 파로 막아내며 베테랑다운 저력을 뽐냈다.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한 우즈는 2번 홀(파3)에서도 위기를 맞았다.
231야드 파 3홀에서 티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공을 홀 50㎝에 붙이며 연속 보기 위기를 넘겼다.
3번 홀(파4)에서도 우즈는 두 번째 샷을 날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의 우려대로 공은 그린을 넘겨 갤러리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우즈는 다시 한 번 칩샷으로 공을 홀 2m 거리에 보냈고 이번에도 파를 지키며 한숨을 돌렸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15번 홀(파4)에서 나왔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데다 공은 벙커 턱에 아주 근접해 있어 공을 빼내기도 어려웠다.
게다가 약간 비탈진 곳에서 샷을 해야 하는 어려움마저 있었다.
우즈의 벙커샷은 홀에서 약 7m 거리에 놓였고, 우즈는 꽤 긴 거리였던 이 파 퍼트에 성공하며 타수를 지켰다.
16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이때 캐디인 조 라카바가 '레이업을 원하느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파 5홀인 만큼 안전하게 파를 지키는 쪽으로 가자는 조언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우즈는 여기서 "홀까지 거리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고 192야드라는 답을 듣고는 5번 아이언으로 직접 샷을 날렸다는 것이다.
결국 여기에서 우즈는 약 7m 이글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이글 퍼트에는 실패했으나 버디로 한 타를 줄였다.
우즈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시도한 약 5m 버디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돌고 나오자 무릎을 꿇으며 아쉬워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은 전체적으로 잘 안 된 날이었다"며 "다만 선두권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내가 잘할 때는 아이들이 어려서 그때 기억이 전혀 없다"며 "아빠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뿌듯해했다.
우즈는 2013년 8월에 마지막 우승을 했으며 그때 첫째인 샘 알렉시스가 6살, 둘째 찰리 악셀은 4살이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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