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이 73%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출구 조사 결과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전(全)러시아여론연구센터(브치옴)의 출구 조사에서 푸틴 대통령(65)은 73.9%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폼'은 푸틴 대통령이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치옴 조사에서 공산당 후보인 파벨 그루디닌(57)이 11.2%로 2위,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쥐리놉스키(71)가 6.7%로 3위,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인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36)이 2.5%로 4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폼은 2위 그루디닌이 11.8%, 3위 쥐리놉스키가 5.9%, 4위 소브착이 1.8%를 득표했다고 전했다.
출구 조사 상의 푸틴 득표율은 선거에 앞서 치러진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예상 득표율(65~6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7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했던 크렘린궁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2000~2008년 2기를 연임하고 총리로 물러났던 푸틴 대통령은 임기가 4년에서 6년으로 늘어난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해 3기 집권에 성공했고 이번 대선에서 4기 집권에 도전했다.
예상대로 푸틴이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모두 20년을 크렘린 궁에 머물게 돼 30년 이상 권좌를 누린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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