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청소년 인성교육에 '한뜻'…학교폭력 예방

입력 2018-03-19 10:19  

종교계 청소년 인성교육에 '한뜻'…학교폭력 예방
7대 종단, 올해 2만여명 대상 300여회 교육



(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종교계가 학교폭력을 예방을 위한 청소년 인성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은 올해 전국 2만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총 300여 회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1만6천435명을 상대로 23개 사업을 총 258회 진행했다.
불교는 자비 정신과 고유의 명상 기법을 교육에 활용한다. 조계종은 '청소년 마음등불' 사업을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다. 천태종과 진각종, 총지종도 방학 기간을 이용해 주요 사찰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는 1박2일 청소년 인성캠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청소년 썸+'을 6월부터 내년 1월까지, 한국기독교청년회전국연맹(YMCA)은 '생명·평화의 바람꽃' 인성교육 캠프를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천주교는 6박7일간 비무장지대(DMZ)를 걸으며 평화·역사·생태를 직접 체험하는 평화인성캠프 '디엠지(DMZ) 평화의길'을 8월부터 9월까지 운영한다.
원불교도 '청소년 마음관리 심심(心心)풀이' 인성교육과 원스테이(1박2일 수련),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올해는 앱 구축, 원격교육 콘텐츠 제작, 지도자 양성 등을 통해 교육의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천도교는 청소년들의 집단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한 '한울나눔터'와 '원탁대토론'을 비롯해 어린이의 자존감 함양을 위한 '방정환학교', 다문화 가족을 위한 '인내천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유교(성균관)는 전국 30여 개의 향교·서원을 공모해 한복 바로 입기, 다도, 언어 사용 등 전통예절 교육과 유교경전 교육 등을 실시한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예절 교육, 서예, 탁본, 다례, 국악 등 '전통문화 속으로 떠나는 인성스테이' 사업을 운영한다.
이밖에 7대 종교 연합단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한국종교연합선도기구(URI)는 '종교청년평화캠프'를 통해 이웃 종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종교 간 평화적 공존과 협력을 진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종교계의 청소년 인성교육 사업은 2013년부터 진행해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종교계의 지혜와 혜안을 바탕으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수혜자들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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