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軍장악 완성…국방장관에 첫 별 달아준 측근 지명

입력 2018-03-19 17:04   수정 2018-03-19 19:54

시진핑 軍장악 완성…국방장관에 첫 별 달아준 측근 지명

당 중앙군사위에 측근 일색…美 맞선 전략군 성격도 강화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 지도부 구성과 인선을 마치며 사실상 완전한 군 장악을 선언했다.
19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선출된 국무위원 및 각 부처 장관 인선에서 웨이펑허(魏鳳和·64) 로켓군 사령원(사령관)이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을 정점으로, 부주석에 쉬치량(許其亮·67), 장유샤(張又俠·67), 위원에 웨이펑허, 리쭤청(李作成·65)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63) 정치공작부 주임, 장성민(張升民·60) 군사위 기율검사위 서기로 꾸려졌다.
관례에 따라 중앙군사위 위원 중에서 국방부장을 맡게 되는데 전임인 창완취안(常万全·69) 부장은 이번 전인대를 끝으로 정년 퇴임하게 된다.
무엇보다 웨이펑허의 국방부장 인선은 시 주석의 군권 장악이 완성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웨이 부장은 시 주석이 2012년 11월 총서기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上將·대장격)으로 승진한 친위인사다. 시 주석이 당시 웨이펑허 만을 위한 상장 승진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웨이 부장은 1970년 군 생활을 로켓군 전신인 제2포병부대 일반 병사에서 시작해 2포병 참모장, 중국군 부총참모장을 거친 뒤 2012년부터 2포병부대와 로켓군의 사령관을 5년간 지내왔다.
그의 발탁은 미국의 패권전략에 맞서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정성민 서기도 2포병부대 출신이다.
웨이 부장 외에도 중앙군사위 전원이 사실상 시진핑 친위세력으로 채워져 있다.
실전 경험을 갖춘 베테랑 군인 출신의 리쭤청 참모장은 2012년 '싸워서 이긴다'는 시 주석의 군사철학에 따라 승승장구해온 인물이고 먀오화 주임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31집단군에서 근무할 당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은 사이다.
군사위 부주석에 새로 선출된 장유샤 전 군사위 장비발전부장은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 출신으로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장유샤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의 산시(陝西)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전쟁 시기 싼시·간쑤·닝샤 야전군 전우였던 인연을 갖고 있다.
쉬 부주석 역시 군사개혁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으면서 시 주석의 군체제 개혁에 힘을 실어준 친위세력으로 이번에 부주석 연임에 성공했다.
두 부주석은 앞으로 시 주석이 제창한 군 체제 개혁을 매듭지으며 해공군 전력의 현대화를 통해 시 주석의 강군(强軍) 전략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앙군사위 위원을 11명에서 4명으로 축소시킨 것은 군권 집중을 통해 군체제 개혁과 군사 현대화를 원활하게 추진하자는 시 주석의 의도가 담겨 있다는 풀이도 나온다.
당이 군을 영도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군사위원회를 축소하고 구성을 개편함으로써 시 주석은 군부를 25년간 장악해온 장쩌민(江澤民) 세력을 일소하는 효과도 거뒀다.
이번에 새로 선출된 군사위 부주석과 위원들은 그동안 군내 비리 몸통인 쉬차이허우(徐才厚)·궈보슝(郭伯雄) 두 군사위 부주석이 남긴 비리 잔재를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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