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바꿔라' 지방의회 노크하는 대전 2030 청년들

입력 2018-03-20 06:00  

'정치를 바꿔라' 지방의회 노크하는 대전 2030 청년들
시·구의원 예비후보 등록 8명…앞으로 더 늘어날 듯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패기 넘치는 20∼30대 청년들이 남다른 각오로 6·13 지방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대전지역 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여야를 떠나 청년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졌다는 점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유권자를 만나거나 출마 준비를 서두르는 2030 청년들만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년 동안 정당에서 활동하며 정계진출을 준비한 청년부터 변호사·세무사·프로 골퍼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20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시·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2030 세대는 시의원 2명과 구의원 6명 등 모두 8명이다.
높은 정당 지지도를 반영하든 더불어민주당이 4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자유한국당(2명), 바른미래당(1명), 정의당(1명) 순이다.


민주당에서는 손희역(30) 해피위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시의원 대덕구 1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한국당에서는 김선광(33)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 중구 2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손 연구원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청년 특보로 활동하는 등 일찌감치 정치권에서 활동하며 잔뼈를 다졌고, 김 자문위원도 한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오래전부터 정치에 대한 꿈을 키운 인물이다.
구의원 출마자들은 더욱 다양하다.
민주당 서구 라선거구 예비후보 서다운(28·여)씨는 충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정당에 뛰어들어 대전시당 공보·여성국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과정에서는 문재인 후보 대전선대위 공보팀장으로 활약했다.
조선대 사범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서구 마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김신웅(33)씨는 2010년 원외 지역위원장이던 박범계 의원을 도우며 정치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10년 가까이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유성구 가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 김관형(33)씨는 현직 세무사로 현재 대전청년경제인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구의회 예산검사위원과 마을세무사 등의 경험을 토대로 납세가 자랑스러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국당에서는 박철용(36) 이장우 의원 비서관이 동구 다선거구에, 바른미래당에서는 프로 골퍼 최진혁(37)씨가 유성구 가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박 비서관은 특히 오랫동안 국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지방의회에 적용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정책 대안까지 제시하는 기초의원이 되겠다는 각오다.
정의당에서는 오수환(32) 중앙당 청년 부대변인이 중구 가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 부대변인은 최근까지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청년보다 등록하지 않았지만, 출마를 서두르는 청년이 훨씬 많다고 귀띔한다.
민주당에서는 재선 고지를 노리는 최규(35) 현 서구의원이 대표적이다.
박병석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인 최 의원은 4년 전 31살의 나이에 구의회에 입성한 최연소 구의원이다.
고재일(34) 대전청년희망나눔 운영지원위원장도 일찌감치 시의원 대덕구 2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강화평(33) 동구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과 정용(33) 사회복지사는 각각 동구와 유성구에서, 김보현(28) 대전시당 대학생위원장은 대덕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국당에서도 20∼30대 청년 3∼4명이 구의원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청년들의 공천 및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진 정치권에 2030 세대의 참여가 예전보다 많이 증가한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조승래 민주당 대전시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분류되는 청년들이 촛불혁명 과정을 거치면서 정치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들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공천과정에서부터 배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권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도 "여성과 청년을 많이 공천해야 한다는 게 중앙당과 시당의 입장"이라며 "이들이 지방의회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공천과정에서 최대한 배려하고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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