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정리한 트럼프, 특검수사 비판하며 뮬러 압박

입력 2018-03-20 00:34  

FBI 정리한 트럼프, 특검수사 비판하며 뮬러 압박
"엄청난 이해충돌과 함께하는 완전한 마녀사냥"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앤드루 매케이브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을 퇴임 하루 전 해고하는 강수를 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틀 연속 비판하고 나섰다.
제임스 코미 전 국장에 이어 코미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매케이브까지 해고하면서 FBI 내부의 '반(反) 트럼프' 핵심 인맥의 정리를 어느 정도 마치자, 이제 뮬러 특검을 압박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이례적으로 뮬러 특검의 실명을 거명하며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엄청난 이해 충돌과 함께 하는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했다.
대상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뮬러 특검의 수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칭해온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 데다, 지난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근거로 뮬러 특검을 해임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왜 뮬러 특검팀에 13명의 민주당 강경파 인사들과 사기꾼 힐러리의 몇몇 열혈 지지자들이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면서 특검 수사가 불공정하다는 주장을 부각하고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혐의'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가 무르익어 가면서 결국 막판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뮬러 특검 간 전면전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뮬러 특검팀은 원래 수사 대상인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혐의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하는 과정 등에서 '사법 방해'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캐는 데로 수사 대상을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백악관 내부에서도 힘을 얻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 카드를 제외한 다른 방식으로 뮬러 특검을 괴롭힐 공산이 크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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