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정리한 트럼프, 특검수사 비판하며 뮬러 압박(종합)

입력 2018-03-20 05:42  

FBI 정리한 트럼프, 특검수사 비판하며 뮬러 압박(종합)
트위터에 "엄청난 이해충돌과 함께하는 완전한 마녀사냥"
백악관 "뮬러 해임없다" 거듭 강조…법률팀에 '트럼프 누명설' 주장 변호사 보강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앤드루 매케이브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을 퇴임 하루 전 해고하는 강수를 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틀 연속 비판하고 나섰다.
제임스 코미 전 국장에 이어 코미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매케이브까지 해고하면서 FBI 내부의 '반(反) 트럼프' 핵심 인맥을 어느 정도 정리하자, 이제 뮬러 특검을 압박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이례적으로 뮬러 특검의 실명을 거명하며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엄청난 이해 충돌과 함께하는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
대상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뮬러 특검의 수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불러온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 데다, 지난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근거로 뮬러 특검을 해임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왜 뮬러 특검팀에 13명의 민주당 강경파 인사들과 사기꾼 힐러리의 몇몇 열혈 지지자들이 있고, 공화당 인사는 전혀 없느냐?"면서 특검수사가 불공정하다는 주장을 부각하고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의 '공모 혐의'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수사가 무르익어 가면서 결국 막판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뮬러 특검 간 전면전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뮬러 특검팀은 원래 수사 대상인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내통 혐의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하는 과정 등에서 '사법 방해'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캐는 데로 수사 대상을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할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백악관 내부에서도 힘을 얻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 카드를 제외한 다른 방식으로 뮬러 특검을 괴롭힐 공산이 크다.
백악관은 이날도 뮬러 특검의 해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일축했다.
호건 기들리 부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뮬러 특검 해고에 대한 어떠한 논의나 토론도 없다"면서 "(러시아와) 공모가 이뤄진 적도 없다"고 말했다.
기들리 부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이것(수사)이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특검수사를 변호할 개인 법률팀도 보강했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한 법무부와 FBI의 기획 수사라고 주장해온 조지프 디제노바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디제노바 변호사의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견해와 일치하는 것으로, 법률팀에 "공격적인 목소리를 보탤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는 FBI 내부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막으려는 세력이 있다는 설을 지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디제노바는 지난 1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불법적으로 면죄부를 주고, 만약 클린턴이 대선에서 지면 도널드 트럼프를 허위의 범죄로 누명을 씌우려는 뻔뻔한 모의가 있었다"면서 "분명하다. 한 무리의 FBI와 법무부 사람들이 허위 범죄로 도널드 트럼프에 누명을 씌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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