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가난한 예술가들의 대부'로 불려온 권오춘 초허당 이사장이 20일 예술의전당에 '객석 기부' 형식을 통해 2억원을 기탁했다.
2013년 시작된 '객석 기부'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좌석당 1층은 500만원, 2층 좌석은 300만원의 기부금을 받고 있다. 객석 기부금은 예술의전당 기획 음악회 제작, 음악당 시설 유지 등을 위해 사용된다.
권 이사장은 1층 C블록 내 기부가 진행되지 않은 잔여 40석을 모두 기부하는 '통 큰 결정'을 했다고 예술의전당은 설명했다.
문화예술 애호가로 잘 알려진 권 이사장은 1980년 생활고를 겪고 있는 화가 부부를 도운 것을 시작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예술가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그는 "눈부신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예술인들의 형편이 여의치 못한 것이 안타까워 아껴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왔다"고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예술의전당 '객석기부'를 통해 권 이사장을 포함해 기부자 및 단체 105곳에서 266석이 기부됐다. 객석 기부가 진행된 좌석에는 기부자의 이름과 간단한 메시지가 부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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