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 깨부수고 정밀진단…"서천-공주고속도 10일간 통제 불가피"

입력 2018-03-20 18:28   수정 2018-03-20 19:29

암석 깨부수고 정밀진단…"서천-공주고속도 10일간 통제 불가피"

"지난 13일 안전진단서 해당 경사면 산사태 징후 발견되지 않아"



(청양=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산사태가 발생한 서천∼공주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10일가량 전면 통제하기로 한 것은 이 일대 지반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도로에 쏟아진 암석은 물론 추가 유실 우려가 있는 암석을 제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0일 "차량 소통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안전성도 확실히 확보하고자 한다"며 "시추작업을 포함한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암석을 모두 치우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10일 정도 통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로교통연구원 연구원과 관련 학회 회원 등 전문가들은 현장조사 결과 이 지역 암석에 균열이 많다는 진단을 내렸다.
균열에 눈과 비가 스며든 뒤 날씨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등의 풍화작용이 진행됐고, 얼었던 땅이 녹는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주변 경사면도 이처럼 균열이 많은 암석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청양IC∼서공주IC 구간(13.7㎞)의 전면 차단이 불가피하다는 게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이미 흘러내린 경사면보다 더 약한 지반이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추 작업도 병행한다.
특히 600㎥나 되는 많은 양의 암석을 하나씩 깬 뒤 치우는 작업에도 많은 시간이 걸려 최소 10일간의 복구가 필요하다고 도로공사는 전했다.
추가로 흘러내릴 수 있는 경사면의 암석까지 제거해야 해 수십대의 중장비를 동원해 상당한 양의 암석을 옮기는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도로공사는 산사태가 발생한 경사면에 대한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고, 안전 장비도 규정대로 갖춘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도 해당 경사면을 점검했으나 이상 징후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안전펜스와 콘크리트 방지벽 등 안전설비가 있었으나 산사태라는 '자연재해'에 따라 한꺼번에 많은 양의 암석이 쓸려 내려오는 상황을 막을 수 없었다고 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관련법은 1년에 두 번 눈으로 정기점검을 하도록 하는데, 지난 13일에도 검사를 했지만 균열과 유실 등 위험상황은 없었다"며 "육안검사 결과 정상으로 판단되더라도 단기간에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천∼공주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천지점(서천군 화양면 옥포리)과 당진∼대전 고속도로 공주지점(공주시 우성면 방문리)을 연결하는 총연장 61.4㎞에 왕복 4차로로, 2009년 5월 완공 개통됐다.
전날 오후 9시 5분께 청양군 목면 신흥리 서천∼공주고속도로 51㎞ 지점(서천 기점)의 경사면에서 암석과 흙 등 600㎥가 쏟아지는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3대가 부서지고 1명이 다쳤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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