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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활약' 가스파리니 "아직 끝낼 때가 아니다"

입력 2018-03-20 22:17  

'반전 활약' 가스파리니 "아직 끝낼 때가 아니다"
1차전 부진 씻어내는 2차전 25점+트리플크라운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대한항공의 특급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34·슬로베니아)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1로 따돌렸다.
가스파리니(25점)가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2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고 기사회생한 대한항공은 22일 적지에서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1차전에서 가스파리니의 부진으로 고민했다. 가스파리니의 공격 성공률은 31.82%에 머물렀고, 득점도 18점에 그쳤다.
부진한 가스파리니 대신에 김학민을 투입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었으나 박기원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가스파리니를 뺀다는 것은 경기를 포기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만큼 가스파리니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었다. 박 감독의 믿음은 보상을 받았다.
가스파리니는 1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4개 포함 25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경기 후 만난 가스파리니는 "1차전에는 마음만 앞섰고, 몸이 따라주지 않았는데, 오늘은 모든 면에서 만족할만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에 동작이 크지 않았던 가스파리니는 이날만은 1세트부터 공격에 성공하면 누구보다 환호했고, 세리머니도 크게 했다.
그는 "솔직히 어떤 동작을 취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 정도로 정신없이 경기했다"며 "오늘 관중들이 소리를 많이 질러주고 에너지를 보내주셔서 나도 모르게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한항공에서 뛴 가스파리니는 내년 시즌에는 대한항공과 재계약할 수 없다. 가스파리니에게는 이날 경기가 대한항공 고별전이 될 수 있었다.
가스파리니는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 끝내기 싫다. 1차전보다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아직 (시즌을) 끝낼 때가 아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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