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기회서 우리은행 못 넘은 국민은행…박지수 성장은 희망

입력 2018-03-21 20:59   수정 2018-03-23 18:02

첫 우승 기회서 우리은행 못 넘은 국민은행…박지수 성장은 희망
정규리그 선두 다툼·챔프전서는 완패…2년차 박지수, 팀 중심으로 우뚝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버거운 게 사실입니다."
여자프로농구 6년 연속 통합 우승이자 사상 최초 10회 우승을 달성한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이번 2017-2018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을 때도 청주 국민은행보다는 전력에서 밀린다고 본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위 감독의 '엄살'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아예 근거가 없는 건 아니었다.
2년 차를 맞이한 지난 시즌 신인왕 박지수(20)와 외국인 선수 다미리스 단타스의 '트윈 타워'를 앞세운 국민은행은 '최강자' 우리은행조차 떨게 만들었다.
역대 정규리그 1위엔 두 번 올랐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한 번도 우승한 적 없는 국민은행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 왕조'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실제 국민은행은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세간의 평가를 입증해냈다.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기록한 6패 중 4패가 국민은행에 당한 것이었다.
우리은행의 저력이 여전했지만, 불꽃 튀는 선두 경쟁 끝에 우리은행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정규리그 1위가 결정될 정도로 올 시즌 국민은행의 기세는 심상치 않았다.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트윈 타워'에 모니크 커리, 강아정의 득점이 뒷받침되면서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 2연패로 탈락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마침내 챔프전에 올라 우승을 꿈꿨다.



하지만 챔프전 경험이 풍부한 데다 국민은행이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를 동안 체력을 비축한 우리은행의 벽은 높았다.
지친 박지수의 분투가 이어졌으나 단타스가 부진하며 두 선수의 장점을 살리기 어려웠고, 다른 국내 선수의 기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한 경기도 빼앗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아쉽게 돌아선 국민은행이 다음 시즌 또 다른 도전을 기약할 수 있는 건 역시 박지수의 존재 덕분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며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평가받은 박지수는 첫해인 지난 시즌엔 국제대회 출전과 부상 치료 탓에 데뷔전이 늦어지면서 2년 차인 이번 시즌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했다.
그는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35분 넘게 뛰며 팀이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격 패턴이나 골 밑 플레이 등에서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박혜진(우리은행)과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다투기도 했다.
챔프전은 처음으로 겪는 만큼 아직 부족한 경험도 드러내며 21일 3차전을 마치고선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박지수는 앞으로 보여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웠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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