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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급등하는데 벼농사 포기하라고?"…작물 전환 시큰둥

입력 2018-03-23 08:10   수정 2018-03-23 08:53

"쌀값 급등하는데 벼농사 포기하라고?"…작물 전환 시큰둥
쌀값 작년보다 33% 급등…3년전 수준인 16만원대 회복
작물 전환 목표의 24% 그쳐…공급과잉·쌀값하락 우려

(전국종합=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모처럼 쌀값도 오르는 데 평생 지어온 농사를 그만둘 수는 없지. 다른 농사를 지을 엄두도 나지 않고…"


지난해부터 면사무소 직원들로부터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으라는 권유를 받은 김모(69·충븍 진천군)씨가 보인 반응이다.
평생 쌀농사를 업(業)으로 여기던 그가 볼 때 그동안 줄곧 곤두박질치던 쌀값이 몇 년 만에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논에 다른 작물을 심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쌀공급 과잉에 따른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당 평균 34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작물 전환에 대해 농민들은 시큰둥하다.
충북도는 지난해 논농사의 타 작물 전환 평가에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 논농사 면적 감축 목표를 2천323㏊로 세웠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22일 현재까지 타 작물 전환 실적은 목표의 27.3%(9635㏊)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충북의 실적은 전국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좋은 상황이다. 이날 현재까지 전국 평균 실적은 1만2천390㏊로 목표 5만㏊의 24.8%에 머물고 있다.
경기도는 6.5%에 불과하고, 충남과 강원도 각각 20.0%로 22.2%에 그치고 있다.



타 작물 전환 실적이 부진하자 정부는 애초 지난달 말까지로 계획했던 타 작물 재배 지원사업을 다음 달 20일까지로 연장하고 지역별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논농사의 타 작물 전환이 부진한 가장 큰 요인은 최근 크게 오른 쌀값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산지 쌀 값(80㎏ 기준)은 16만9천264원으로 지난해(12만8천356원)보다 31.8%가 올랐다.
쌀값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6월(12만6천640원)과 비교하면 무려 33.6%가 오른 것으로 2015년(16만764원) 이후 3년 만에 16만원대를 회복했다.
끝없이 떨어지기만 하던 쌀값이 지난해 7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쌀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작용하면서 농민들로서는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농민들은 평생을 매달렸던 논농사 대신 생소한 작목으로 전환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농정당국은 타 작물 전환이 차질을 빚을 경우 올해 가을 벼가 과잉생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농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쌀값이 하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타 작물 전환 실적이 목표의 50%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쌀값이 15만원대로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20∼30년 논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이 다른 작물로 전환을 꺼리는 데다 최근 쌀값이 계속 오르면서 기대감까지 겹쳐 벼 생산 면적 감축 사업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목표대로 벼 재배 면적 감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쌀값이 떨어질 수 있다"고 타 작물 전환을 권했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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