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정보기관 스캔들에 독일 "정보교류 재검토"

입력 2018-03-22 18:20  

오스트리아 정보기관 스캔들에 독일 "정보교류 재검토"
극우단체·러시아 관련 첩보 자유당 손에 넘어갈까 우려 커져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 정국을 흔드는 BVT 스캔들이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확대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국내 정보기관인 연방헌법수호청(BfV)은 전날 성명에서 오스트리아 정보기관 BVT에 건넨 정보가 지난달 경찰의 BVT 압수수색 때 유출됐다면 양 기관의 교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이 이웃 국가 중 처음으로 BVT 스캔들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이 주도한 BVT 수사는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BVT는 오스트리아 국내에서 테러, 극단주의 조직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 정보기관이다.
자유당은 연립정부에서 경찰을 관할하는 내무부를 맡았는데, 경찰은 최근 정보 부서가 아닌 단순 치안 부서를 투입해 BVT를 압수수색했다.



직권남용 혐의로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페터 그리트링 BVT 국장은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며 어떤 이유로 BVT가 수사를 받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 압수수색 때 자유당과 관련 있는 극우단체 자료가 없어졌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자유당이 극우단체 내사를 막으려 수사를 계획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친러시아 성향의 자유당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경제제재도 반대해왔다.
이 때문에 유럽 각국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극우단체 동향이나 러시아 관련 첩보가 자유당에 흘러갔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독일 내무부는 오스트리아에 기밀 정보가 유출됐는지 답변을 요구한 상태라며 결과에 따라 정보교류를 계속할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