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1, 2차전 무득점…3차전에서 3점슛 5개 '17점 맹활약'

(인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주장이자 베테랑으로 후배들에게 미안했는데 조금 면목이 서네요."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원클럽맨' 정영삼(34)은 22일 전주 KCC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100-93 승리를 맛본 뒤 "인터뷰를 해보는 게 참 오랜만이네요"라고 쑥스러운 얼굴로 기자회견실에 들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정영삼은 6강 PO 1차전에서 13분20초를 뛰면서 슈팅 2개(3점슛 1개 포함)를 시도해 무득점에 그쳤고, 2차전에서도 13분44초 동안 3점슛만 2개 던졌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1, 2차전 무득점은 후배들 보기에 부끄러운 기록이었다.
이날 3차전을 맞아 정영삼은 슈터로서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1쿼터에서 2개의 3점포를 꽂은 정영삼은 2쿼터에서 3점포 3개를 추가해 전자랜드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26분 19초를 뛰면서 3점슛 5개를 합쳐 17점을 따낸 정영삼은 이날 39점을 작성한 브랜드 브라운에 이어 팀내 득점 2위였다.
특히 정영삼의 3점슛 5개는 자신의 플레이오프 커리어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2007-2008시즌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무려 10시즌이나 전자랜드에서만 뛰었던 정영삼은 자신을 스스로 "무관의 제왕"이라고 부르며 웃음을 지었다.
전자랜드의 역대 최고 성적이 4강 PO 진출에 머물렀기 때문에 정영삼은 '우승 반지'를 낄 기회가 없었다.
정영삼은 "어제 여자농구 김정은(우리은행)이 챔피언에 오른 것을 보고 꼭 올해는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 자리에 다른 선수들이 들어왔어도 비슷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정영삼은 "노장이다 보니 출전시간이 많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에게 허락된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고 싶다. 4차전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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