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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대법원, 룰라 변호인단 불구속 재판 요청 부분 수용

입력 2018-03-24 04:20   수정 2018-03-24 04:38

브라질 연방대법원, 룰라 변호인단 불구속 재판 요청 부분 수용
다음달 4일까지 체포·수감 금지…대선 출마는 아직 불투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을 주장하는 변호인단의 요청을 부분 수용했다.
이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은 당장에 체포·수감될 위기를 일단 피했으나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은 전날 11명의 대법관이 참석한 전체회의를 열어 룰라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달라는 변호인단의 요청을 다수 의견으로 받아들였다.
연방대법원은 다음 심리가 열릴 예정인 4월 4일까지 룰라 전 대통령을 체포·수감하지 못하도록 했다.



좌파 노동자당(PT)은 '일시적인 승리'로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룰라 전 대통령 변호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남부 지역 주요 도시를 찾아가는 정치투어에 나선 룰라 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이 공정한 판결을 내리기 바란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지난 1월 말 2심 재판에서는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룰라의 변호인단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사법부에 요청했으나 연방고등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방대법원에서 불구속 재판 요청이 거부되면 체포·수감을 피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올해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자신의 책 '진실은 승리한다' 출판 기념회에서 자신의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사법당국이 나를 체포하라고 명령하면 야만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나를 21세기의 첫 정치범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잇단 실형 선고에도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며 여전히 가장 앞선 대선주자로 꼽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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