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날 기지개' 미세먼지에도 마스크 쓰고 산으로 들로

입력 2018-03-25 15:23  

'포근한 봄날 기지개' 미세먼지에도 마스크 쓰고 산으로 들로
고농도 미세먼지 속 상춘객들, 전국 유명산·유원지 인파

(전국종합=연합뉴스)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5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의 하늘을 뿌옇게 뒤덮었지만 봄 정취를 즐기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따스한 봄볕의 유혹에 이날 전국 유명 관광지와 유원지, 산 등은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미세먼지가 심한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외출하거나 실내로 몰리기도 했다.
이날 전국에서 가장 낮은 초미세먼지(PM-2.5) 수치를 기록한 울산조차 62㎍/㎥로 나타나는 등 전국 17개 시·도의 PM-2.5 일평균 농도가 모두 '나쁨' 이상의 좋은 못한 대기질 수준을 보였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를 웃도는 등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한 인천은 오전부터 시내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자 시민 상당수가 마스크 차림으로 외출하거나 먼지를 피해 대형 쇼핑몰 등으로 몰렸다.
마찬가지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전북 전주·경북, 대구에서도 외출을 자제하거나 영화관이나 쇼핑몰 등으로 발길을 옮겼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유방암 예방 2018 핑크런 마라톤 대회'에서는 미세먼지로 뿌연 시야 속에 상당수 참가자가 마스크를 쓴 채 달리기도 했다.
전국 유명산과 바다, 유원지도 봄을 만끽하려는 행락객들로 붐볐다.
설악산·오대산·치악산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에는 등산객들이 탐방로를 거닐며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산행을 즐겼다.
설악산과 오대산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9천여명이 입장했다.
비교적 깨끗한 대기질을 보인 경포와 낙산, 속초 등 동해안 해수욕장은 연인이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백사장을 거닐고 모래 장난을 하며 주말을 즐겼다.
오늘을 끝으로 폐장하는 평창 용평 스키장,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는 1천여명의 스키어가 몰려 떠나는 겨울을 아쉬워했다.


제주에는 3만6천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성산 일출봉, 만장굴 등 유명 관광지에서 화창한 날씨를 즐겼다.
해송과 동해 기암괴석으로 잘 알려진 울산 대왕암공원, 해맞이 명소인 간절곶 등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가지산과 신불산 등 1천m 이상 고봉이 이어진 영남알프스 주요 등산로도 봄의 정취를 누리려는 등산객들로 분주했다.
국립공원인 청주 속리산에는 이날 3천여명의 탐방객이 입장, 산행을 즐겼다. 인근 법주사를 찾은 관람객들도 산사 특유의 평화로운 정취를 만끽했다.
도심 속 테마 동굴인 경기 광명동굴에는 이날 오전까지 2천200여명의 사람들이 찾았다.
이들은 시원한 바람이 몰아치는 동굴에 들어가 빛의 공간, 황금길 등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봄날의 싱그러움을 한가득 품에 안은 주요 축제에도 인파가 몰렸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 일대에서 열린 '제21회 영덕 대게 축제'는 마지막 날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제철을 맞은 대게와 해산물을 맛보고 다채로운 공연과 경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 산수유 마을 일대에서는 산수유축제가, 광양에서는 매화 축제가 폐막했다.
관광객들은 활짝 핀 산수유·매화꽃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하트 소원지, 사랑의 열쇠 행사 등을 즐기며 봄기운을 만끽했다.
(양지웅, 김호천, 허광무, 심규석, 신민재, 이승형, 김선호, 임채두, 강영훈, 손상원, 이재림, 박정헌 기자)
home12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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