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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 "현재 40∼50점 수준"

입력 2018-03-26 18:08  

'호랑이'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 "현재 40∼50점 수준"
"플레이 템포 느리고, 유기적 흐름 부족…다음 소집 때 완성"
"와일드카드 포지션·선수 아직 못 정해…대회 직전까지 고민"



(파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김학범(58)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호랑이 감독'으로 통한다.
김학범 감독은 공부하는 사령탑으로 지략에 밝아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빗댄 '학범슨'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강한 인상에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목소리,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압도한다.
김 감독은 취임 초기 캐치프레이즈도 '선수들이여, 맹호(猛虎)로 거듭나라'였다. 선수들의 강한 투지를 강조한 것이다.
'호랑이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 감독은 26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부천FC와의 연습경기에서 별명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연습경기 시작 직전 5m 높이의 망루에 올라가 경기를 관전한 것부터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경기 장면이 한눈에 보이는 망루 위에서 선수들의 이름을 지목하며 일일이 지시를 내렸다.
공격 전개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뒤에 처져 있으면 "중앙까지 올라와 줘"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상대 공격수들이 위험지역에 들어오면 수비수들에게 "붙어줘"라며 맨투맨 수비를 주문했다. 아울러 선수들에게 직접 수비 위치까지 지정해주기도 했다.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여지없이 해당 선수를 질책하는 말도 쏟아냈다.
김 감독은 전반을 4-0 리드로 마쳤음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는 전반 종료 후 선수들을 모아 놓고 "골을 많이 넣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공수 간격을 유지하지 못한 채 몰려다니고…. 유기적인 움직임도 부족했다"라고 잘못된 부분을 꼬집었다.
대표팀이 6-0 승리로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친 후에도 김 감독은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두 차례 연습경기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선수들을 체크하는 데 주안점을 뒀고, 다음 소집 때 어떻게 대표팀을 운영할까 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100점 만점에 40점에서 50점 정도 수준"이라면서 "플레이 템포가 느리고,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도 부족하다. 더 빠른 템포로 경기하지 않으면 아시안게임에서 다른 팀을 공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달 해외파 선수들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와일드카드(3명) 포지션과 선수를 결정하지 못했고,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면서 "인도네시아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이겨내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한 만큼 대표팀이 소집되지 않은 기간에도 몸 관리를 꾸준히 해줄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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