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오염' 캠프마켓 토양 정화…3년 9개월 예상

입력 2018-03-26 18:25  

'다이옥신 오염' 캠프마켓 토양 정화…3년 9개월 예상
국방부·환경부 주민공청회…정화 목표 두고 의견 분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심각한 다이옥신류 오염 사실이 드러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토양 정화에 약 3년 9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방부는 26일 부평구청에서 열린 '캠프마켓 환경 정화 주민공청회'에서 캠프마켓 내부에서의 '열 탈착 후 토양 세척'을 토양 정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정화 목표는 100pg-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 미만으로 잡았다.
열 탈착 후 토양 세척은 열을 가해 토양에 붙어있는 다이옥신과 유류를 분리한 뒤 토양을 세척해 중금속을 물로 씻어내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이 정화 방법을 쓸 경우 사전 설계, 파일럿(시범) 테스트, 기지 내 안전 설비 설치, 정화까지 약 3년 9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토양 정화 방안인 지하 매립 방식에는 약 1년 11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국방부·환경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서는 국방부와 환경부가 제시한 정화 목표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천시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는 미국과 스웨덴의 주거 지역 토양오염기준인 50pg-TEQ/g이나 20pg-TEQ/g까지 토양을 정화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화 목표를 강화할 수 있느냐는 환경단체 관계자 질문에 "100pg-TEQ/g 미만을 기준으로 해서 최대한 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100pg-TEQ/g 기준으로 토양을 정화하면 일상생활에서의 다이옥신류 기본 노출량이 0.73pg-TEQ/g이 된다"며 "다이옥신류가 인체에 평생 노출되더라도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세계보건기구가 판단하는 기준인 하루 1∼4피코그램에 미치지 않아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열 탈착 후 토양 세척 방식으로 미리 땅을 정화해보는 파일럿 테스트를 마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정화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화 과정은 환경전문가 5명, 시민단체 2명, 주민 2명, 국방부·환경부 1명 등이 참여한 민관협의체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환경부가 조사한 캠프마켓 내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다이옥신류가 검출됐다.
검출된 다이옥신류는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 허용 기준인 1천pg-TEQ/g을 초과했으며, 최고 농도는 기준치 10배 이상인 1만347 pg-TEQ/g였다.
지하수에서는 구리·납·비소·아연·니켈·수은 등 중금속 오염도 확인됐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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