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안 대표 "전시장 앞 집회로 수십억 손해…어떻게든 갚겠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지난해 4월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에서 폐막한 전시 '다빈치 코덱스'의 일부 작가들이 기획사 코이안과 남모 대표를 상대로 아티스트피(작가 보수) 잔금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호, 정연우, 장성 작가는 2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이안이 제작지원금 일부를 선지급한 뒤 나머지는 전시 개막에 맞춰 지급하기로 했으나, 계약과 달리 잔금을 지금까지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호 작가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코이안과 남 대표를 상대로 계약불이행금 등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정연우 작가 측도 앞서 지난해 11월 물품대금 소송에서 이겼으나, 여전히 잔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코이안 측과 몇 개월째 연락이 닿질 않는 가운데 3월 2일 코이안 폐업신고가 된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라면서 "일부 큐레이터들도 월급을 못 받았다"고 전했다.
남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아티스트피 미지급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전시장 앞에서 집회가 자주 열려 수십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저와 남편 개인 재산도 회사에 다 넣었지만, 코이안이 도산 상태가 됐다.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갚고자 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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