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경북대 수의과대학 달성군 이전에 반발

상주시, 경북대 수의과대학 달성군 이전에 반발
"수의과대학은 달성으로, 축산바이오는 상주로"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대 수의과대학의 달성군 이전 계획을 두고 상주시와 시민이 반발하고 있다.
상주시는 27일 "경북대가 최근 수의과대학을 대구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연구단지로 이전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협약파기"라고 주장했다.
2011년 11월 당시 상주시장과 경북대 총장이 축산바이오 관련 대학·연구소를 상주캠퍼스로 이전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26일 김상동 경북대 총장을 찾아가 "상주캠퍼스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학생·교직원 수가 감소해 지역경제가 침체한다"며 "수의과대학 달성군 이전 계획은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김 총장은 "달성군 이전은 축산분야가 아닌 생명공학 및 의료분야 연구시설이다. 의료클러스터 구축 목적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어 "상주캠퍼스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축산 및 바이오·식품가공 등의 특성화 대학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학사 구조개혁에 따라 다음 달에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상주시 관계자는 "2011년 협약서에는 축산바이오 관련 대학·연구소라고만 명시돼 수의과대학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수의과대학은 달성군으로, 축산분야는 상주시로 각각 이전하는 거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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