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디자인출원 삼성·LG전자 나란히 세계 1·2위

국제디자인출원 삼성·LG전자 나란히 세계 1·2위

국가별 순위는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세계 3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17년 헤이그 시스템을 통한 국제디자인 출원통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헤이그 시스템은 한 번의 출원으로 간편하게 미국, 일본, 유럽 등 여러 국가에 디자인을 등록받을 수 있는 제도로서 우리나라는 2014년에 가입했다.
삼성전자는 762건을 출원해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668건으로 2위에 오르며 3위를 차지한 폰켈(490건)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프록터앤드갬블(488건)이 4위, 폭스바겐(369건)이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1위, 작년에는 2위였고,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위에 오르는 등 지난 3년간 우리 기업이 국제디자인출원에서 상위권을 점유했다.
<YNAPHOTO path='AKR20180327056900063_01_i.jpg' id='AKR20180327056900063_0801' title='헤이그 시스템을 통한 분야별 디자인 출원 사례 [특허청 제공=연합뉴스]' caption=''/>

국가별 순위는 독일이 4천261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가 2천935건으로 2위였다.
우리나라가 1천742건으로 2년 연속 3위를 기록했으며, 미국과 프랑스는 각각 1천661건과 1천396건으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831건으로 7위에 그쳤다.
헤이그 시스템을 이용하면 국가별 출원 대리인을 지정할 필요가 없고 영어 등 하나의 언어로 모든 디자인 등록 절차 진행이 가능하며, 디자인권의 권리관계 변동도 일괄 처리할 수 있다.
국제특허 출원 제도인 특허협력조약(PCT) 출원과 비교하면 지정국의 국내 단계 진입 때 출원료를 추가로 낼 필요가 없으며, 국제상표 출원 제도인 마드리드 제도와도 달라 기초출원 없이 국내 단계와 국제단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절차가 간편하다.
구영민 특허청 디자인심사정책과장은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진출하려는 시장에서의 디자인권 확보가 중요하다"며 "더 많은 기업이 헤이그 시스템을 이용해 디자인권의 비용·관리에 도움을 받도록 지역 센터와 연계한 권역별 홍보, 헤이그 국제 콘퍼런스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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