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더블 타워' 진상헌·진성태 "도와주는 분들 위해서"

입력 2018-03-28 22:00  

'대한항공 더블 타워' 진상헌·진성태 "도와주는 분들 위해서"
블로킹 5개 포함, 18득점 합작…현대캐피탈 센터진에 우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항공이 '센터 싸움'에서도 이겼다.
'현대캐피탈의 절대 우위'로 평가받던 '센터진'에서마저 대한항공이 우세를 보이면서 챔피언결정전 분위기는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의 트윈 타워 진상헌(32)과 진성태(25)는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블로킹 5개를 합작하며 총 18득점을 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후보로 꼽히는 신영석이 버틴 현대캐피탈 센터진은 블로킹 4개와 14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 대한항공 센터진이 속공으로 상대 기세를 누른 장면까지 떠올리면, 센터 대결은 대한항공의 완승이었다.
당연히 대한항공은 이날 세트 스코어 3-0(25-22 26-24 25-18)으로 완승했다.
경기 뒤 만난 진상헌(10점)은 "우리 팀 서브 리시브와 한선수 선배의 세트가 정말 좋았다. 나는 숟가락을 얹었을 뿐"이라고 웃었다.
진상헌은 공격 성공률 87.50%의 높은 확률로 속공을 꽂고, 결정적인 블로킹 3개를 성공했다. '크리스티안 호나우두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팀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도 했다.
동료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다른 동료들도 진상헌 덕에 편하게 경기했다.





진성태(8점)는 "센터가 측면 공격수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면 팀 경기가 잘 풀린다. 오늘 조금이나마 그런 역할을 해 기쁘다"며 "(웜업존을 지킨 센터) 최석기, 김철홍 선배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많은 힘이 된다.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 덕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진상헌은 지난달 6일 우리카드전에서 블로킹을 하다 왼손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삼성화재와 플레이오프에 코트로 돌아와 챔프전까지 주전 센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진성태는 선배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고, 챔프전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V리그 최고 센터 신영석과 대결에서도 우세를 보인다.
진상헌은 "친구 신영석은 정말 좋은 세터다. 그러나 챔프전은 우리와 영석이가 아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싸움이다"라며 "리베로 정성민이 (센터가 블로킹하지 못해 공이 뒤로 빠져도) '다 받아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우리 센터들을 응원한다. 트레이너들이 우리 몸을 늘 챙겨준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밀린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진성태는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 영석이 형과 룸메이트였다. 그때도 영석이 형에게 많이 배웠는데, 다른 팀에서 영석이 형이 경기하는 걸 보니 또 새로운 걸 배운다"며 "배운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즐거운 하루를 보냈지만, 둘은 다시 4차전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린다.
진상헌과 진성태는 "지난 시즌에 우리가 2승을 먼저 거두고도 챔프전에서 2승 3패로 패했다. 3승째, 마지막 세트를 따낼 때까지 마음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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