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난 체력에 잠실징크스까지…코너에 몰린 KCC

입력 2018-03-30 09:13  

바닥난 체력에 잠실징크스까지…코너에 몰린 KCC
KCC, 2014년 12월 이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패
지친 30대 주전 라인업…고민에 빠진 추승균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전통의 명가 전주 KCC가 바닥난 체력과 '잠실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KCC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서울 SK와 1차전에서 두 가지 상처를 재확인하며 고개를 숙였다.
심신이 피로해진 상태라 팀 분위기 쇄신이 필요해 보인다.
KCC는 주전 선수들의 나잇대가 비교적 높다.
주전 가드 전태풍은 만 38세고 장신센터 하승진도 만 33세로 나이가 적지 않다.
슈터 이정현은 만 31세,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36)과 찰스 로드(33)의 나이도 많은 편에 속한다.
대다수 주전 선수들이 서른을 훌쩍 넘긴 터라 KCC는 체력 소모가 심한 단기전에서 태생적인 불리함을 안고 임했다.
인천 전자랜드와 6강 PO에서 최대한 경기 수를 줄이기 위해 1차전부터 전력을 쏟아부은 이유다.
그러나 경기는 KCC의 생각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KCC는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여파는 SK와 1차전에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전까지 5점 차로 앞서다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3쿼터에 급격히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SK 김선형은 "확실히 경기 후반부에 KCC 선수들의 움직임이 떨어졌다. 슛 성공률도 현저히 떨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지친 건 몸뿐이 아니다. 1차전에서 패하면서 받은 정신적인 충격도 상당하다.
KCC는 '잠실학생체육관 징크스'를 이어갔다.
KCC는 올 시즌 SK와 원정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유독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경기가 꼬였다.
이번 시즌뿐만이 아니다. KCC는 2015-2016시즌과 2016-2017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원정경기를 모두 졌다.
특히 2015-2016시즌 KCC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SK는 9위로 처진 상황이었는데도 KCC는 SK와 원정길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KCC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승리한 건 2014년 12월 9일이 마지막이다.
근 3년 5개월 동안 SK 원정경기에서 모두 패한 KCC는 이날 경기를 위해 특단의 조처를 했다.
KCC는 평소 숙소인 용인에서 출퇴근하지만, 29일 4강 PO 1차전을 앞두고 서울로 상경해 현지 적응 훈련을 펼쳤다.
추승균 감독은 "해볼 수 있는 건 모두 해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날 훈련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CC는 올 시즌 4번째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KCC는 체력적인 부담과 징크스를 안고 31일 SK와 물러설 수 없는 2차전을 치른다. 장소는 잠실학생체육관이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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