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남지사 경선 구도 확정…김영록·신정훈·장만채 격전

입력 2018-03-30 11:23  

민주 전남지사 경선 구도 확정…김영록·신정훈·장만채 격전
김 '지각 사퇴', 장 '정체성 논란' 딛고 관문 통과…신 '역차별' 주장
지지율 백중세 평가 속 혼전 예고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구도가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장만채 전 전남 교육감의 3자 대결로 사실상 확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이름을 올린 주자들은 경선까지 남은 기간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3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장만채 전 교육감의 입당을 승인했다.
당원자격심사위는 지난 25일 입당을 승인했지만, 최고위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논의가 보류돼 최종 승인이 지연됐다.
두 차례에 걸친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가 마감돼 장 전 교육감이 경선에 참여하려면 추가 공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장 전 교육감은 지난해 조기 대선 과정에서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초청 강연을 주최해 민주당 측의 비난을 샀다.
지역위원장 사퇴 시한을 넘긴 김영록 전 장관도 최근 당무위원회로부터 구제 결정을 받았다.
김 전 장관은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광역단체장 후보 추가 공모 신청을 마쳐 경선 채비에 들어갔다.
김 전 장관은 유력 주자였던 이개호 의원의 불출마 결정 후 출마를 결심한 탓에 당규로 정한 사퇴 시한(2월 13일)을 넘기고서야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놨다.
상대적으로 순조로운 행보를 보인 신정훈 전 비서관은 이들의 합류 과정을 원칙 파괴로 규정했다.
신 전 비서관은 "원칙과 기준도 없는 중앙당의 조치는 당의 공직 선거 절차에 맞춰 후보자격 심사와 후보등록을 한 나에 대한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 자리를 나눠 가질 만큼 지지도에서 호각세를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이개호 의원을 대체할 후보로서 이미지를 부각하면서도 이른바 '스펙'에서는 이 의원에게 밀리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국회의원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내 행정과 정치 관록을 쌓았다.
전남도의원, 나주시장, 국회의원을 역임한 신 전 비서관은 청와대 비서관 경력을 내세워 '문재인 핫라인'을 자처했다.
386 세대로서 당내 입지가 탄탄하고 농민 운동 시절부터 이어온 농민과 유대는 외연 확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은 전남의 기간 산업 중 하나인 농업 분야를 이끌 선장(장관)과 기관장(청와대 비서관) 직위를 출마를 위해 조기 사직했다는 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 전 교육감은 정당 활동에 갓 입문한 탓에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입당 과정에서 치른 혹독한 신고식으로 이미지 쇄신이라는 과제도 안았다.
그러나 재선 교육감 활동 기간 접촉면을 넓혀온 학부모, 교직원, 교육 공무원 등 지지를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순천대 총장을 지내는 등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많은 전남 동부권을 지지 기반으로 둔 것도 장 전 교육감의 강점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불투명했던 경선 구도에서 하나둘 변수들이 정리되면서 3명 후보가 출발선에 나란히 선 듯한 형국"이라며 "자칫 싱거울 수 있었던 경선이 이개호 의원의 불출마 결정으로 새 인물 수혈로 흥미로운 대결을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