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인삼공사는 6차전부터 테일러 기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제임스 메이스(32·200.6㎝)의 활약에 한숨을 돌렸다.
SK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13일 전주 KCC와 경기 도중 애런 헤인즈(37·199㎝)가 무릎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헤인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4점에 10.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SK 전력의 핵심이다.
그런 헤인즈가 빠지면서 SK는 플레이오프에서 전력 차질이 우려됐다.
SK는 급한 대로 최근까지 중국 리그에서 활약한 메이스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으나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손발을 맞춰보지 않은 메이스가 헤인즈 공백을 얼마나 메워줄 것인지 자신할 수 없었다.
메이스는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뛰며 21.9점에 11.9리바운드, 2.7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던 선수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헤인즈가 해주던 게임 리딩이나 수비 전술 소화까지 바라기는 무리였다.
일단 29일 열린 SK와 KCC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메이스가 그런대로 '합격점'을 받을만한 활약을 펼쳤다.
메이스는 25분 4초를 뛰며 21점을 넣고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 SK의 88-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경은 SK 감독도 "메이스가 빠르게 팀에 녹아든 것이 승리 원동력"이라고 칭찬했다.
이렇게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뛰지 않던 외국인 선수를 플레이오프부터 기용하는 것이 사실 흔한 일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과 올해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먼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가드 키퍼 사익스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사익스는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 3쿼터 도중 발목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인삼공사는 사익스 없이도 3승 2패로 5차전까지 우위를 점했고, 6차전부터 '긴급 수혈'한 마이클 테일러를 투입했다.
테일러는 6차전 한 경기에만 뛰어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쏠쏠한 활약을 펼쳐 인삼공사가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아산 우리은행도 데스티니 윌리엄스의 부상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앰버 해리스를 '대타'로 부랴부랴 영입했다.
해리스는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에만 뛰어 2.7점에 3.7리바운드로 기록은 보잘것없었지만 10분 이상씩 출전하며 높이의 열세를 최소화했다.
역시 우리은행도 '대타' 해리스를 기용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2004-2005시즌 부산 KTF는 크니엘 딕킨스라는 선수를 6강 플레이오프부터 기용했다.
이 시즌에 KTF는 애런 맥기, 게이브 미나케 조합으로 정규리그 4위로 선전했으나 미나케가 시즌 막판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딕킨스를 데려와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딕킨스는 삼성을 상대로 한 6강에서 19점, 7.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KTF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딕킨스는 엄청난 체공력을 앞세운 덩크슛, 2차전 2쿼터 종료 시에 하프라인 버저비터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