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정거장 추락 우주 쓰레기 '빙산의 일각'

입력 2018-03-30 15:42  

中 우주정거장 추락 우주 쓰레기 '빙산의 일각'
우주 쓰레기 1억7천만개…"감축 노력해야"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빠르면 우리 시간으로 다음달 1일 지구 지표면과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최초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의 사례는 우주 쓰레기의 문제를 새삼 일깨워준다.


유럽우주국(ESA)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 쓰레기가 1억7천만 개를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크기가 4인치를 넘는 것은 불과 2만9천 개다.
작은 것들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분해되기 때문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크기가 작더라도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선에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예를 들어 4인치짜리 쓰레기가 주요 위성과 부딪히면 위성이 파괴되는 재앙 수준의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세한 쓰레기들은 우주선을 파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어막을 뚫고 들어가 톈궁과 같은 큰 위성을 산산조각낼 수도 있다.
20세기 중반 첫 위성이 발사된 이후 지구 궤도는 아무도 책임의식을 느끼지 않는 쓰레기 처리장이 됐다.
폐기된 로켓이나 오래된 위성들은 인간이 만든 우주 프로그램에 따라 생성된 다른 쓰레기들과 뒤섞인 채 궤도를 떠돈다.
우주 쓰레기들은 총구를 떠난 총알보다 더 빨리 돈다.
윌리엄 쉘턴 미 공군 우주사령부 사령관은 2011년 기자회견을 통해 "우주 쓰레기들은 매우 까다로운 이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우주 쓰레기들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충분한 쓰레기들이 떠다닌다고 경고하고 쓰레기들이 많이 떠돌면 떠돌수록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작은 조각으로 쪼개져 다른 위성이나 우주실험실에 위협을 가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군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4인치 이상 물체들에 대해 궤도 등을 정밀 추적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지구 생태계는 망가지면 수십, 수백 년 경과 후 어느 정도 회복된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상황이 악화할 뿐이다.
이에 따라 각국이 스스로 우주 쓰레기를 제한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의 경우 궤도를 돌고 있는 전체 우주선 등의 25%를 생산했다.
중국은 2007년 이후 지속해서 군사 미사일 시험을 하고 있다.
현재 50개국 이상이 우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우주 쓰레기 배출 제한 계획은 쉬운 게 절대 아니다.
우주 쓰레기 감축 기술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예를 들어 우주로 발사한 로켓추진체를 종전보다 더 빨리 지구로 유입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영국과 스위스의 경우 궤도 순환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실험을 했다.
하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고 효율성이 떨어진다.

ky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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