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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순직 소방관 빈소 오열·눈물바다

입력 2018-03-30 18:03   수정 2018-03-30 18:23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순직 소방관 빈소 오열·눈물바다
소방관 어머니 오열 후 실신 병원 후송…유가족 소방당국 늑장대처에 울분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개를 포획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30일 숨진 소방관 등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아산 온양장례식장은 유족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눈물바다를 이뤘다.
이날 사고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경남 창원에서 한달음에 온 소방관 교육생 A(30·여)씨의 어머니는 빈소 앞에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소방관 될 일만 남았는데, 이렇게 억울하게 죽을 수가 있냐"면서 오열했다.
경북 포항에서 올라온 교육생 B(23·여)씨의 아버지도 빈소의 영정 앞에서 두 주먹으로 탁자를 내려치며 "어떻게, 어떻게…"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두 소방관 교육생의 빈소는 이곳 장례식장 1층 2호와 3호에 나란히 차려졌다.
두 교육생의 빈소 같은 층 반대쪽의 C(29·여·소방교)씨 빈소도 침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고 소식에 가장 먼저 도착한 C씨의 시어머니는 "개 한 마리 때문에…난 억울하고 분해서 못살아"라며 울분을 토했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소방서 관계자와 장례식장 직원들도 안타까움에 "아휴∼"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C씨의 친정어머니는 "내 딸을 살려내라"며 오열하다 실신,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포항에서 올라왔다는 순직 교육생의 아버지는 "사고 소식에 급히 장례식장에 왔는데, 사고 6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상황설명이 없었다"며 "어떻게 된 것이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소방당국은 순직 소방관과 교육생의 장례식을 충남도 장으로 치르고, 합동분향소는 장례식장 지하에 마련하기로 했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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