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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교섭단체체제 가동 첫날부터 '2대2' 힘겨루기

입력 2018-04-02 16:44   수정 2018-04-02 17:50

4개 교섭단체체제 가동 첫날부터 '2대2' 힘겨루기

민주·평화·정의 141석 vs 한국·바른미래 146석
4월 국회 첫 본회의 놓고 '네 탓 공방'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이신영 기자 = 4월 임시국회의 막이 오른 2일은 국회 지형이 기존 3개 교섭단체체제에서 4개 교섭단체체제로 바뀌어 처음 출발하는 날이기도 하다.
여야는 당초 이날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이어 본회의를 열고 '30일간의 열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섭단체 간 의사일정 합의는 무위에 그쳤고, 4월 국회 첫 본회의는 결국 무산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범진보 야당인 민주평화당·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하 평화와 정의), 그리고 제1야당 자유한국당 및 제2야당 바른미래당을 2개 축으로 '편 가르기'가 확연했다.
범진보 진영은 민주당 121석, 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등 총 141석, 이와 대척점에 있는 다른 야당 진영은 한국당 116석, 바른미래당 30석 등 총 146석으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있지만 평화당과 행동통일을 하는 3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감안할 경우 양측의 의석수는 '144석 대 143석'으로 더 팽팽한 의석 분포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어느 한쪽도 원내 과반(147석)을 차지하지 못하는 구도이기도 하다.
한 야당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4개의 교섭단체체제가 2대 2 대치구도를 이어갈 경우 어떤 법안도 처리될 수 없다"며 "그 어느 때보다 정치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4월 국회에서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관련 법과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이견으로 본회의가 무산되자, 이들 교섭단체는 '2대 2'로 갈려 격한 책임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4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한국당의 몽니로 본회의가 무산됐다"며 "국회를 볼모로 잡고 벌이는 한국당의 정쟁 놀음이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한국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방송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갖고 합의된 의사일정을 모두 보이콧하는 제1야당의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이라며 가세했다.
평화와 정의의 한 축인 평화당은 "의사일정 합의가 무산돼 유감"이라는 내용의 짧은 논평을 냈다. 민주당을 향한 제1·2 야당의 비판에는 동참하지 않은 모양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정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방송법 개정안의 4월 국회 처리만은 안 된다며 어깃장을 놓고 공수처 처리 연계를 주장해 파행으로 몰고 갔다"며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 역시 이날 본회의 무산의 책임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고 "정권을 잡았으니 자기들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을 누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범진보 진영에 맞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즉 제1·2 야당이 사안별 정책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할 수 있다.
kong79@yna.co.kr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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