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한 남성이 학생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체포됐다는 소식에 3일 누리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 교무실에서 양모(25)씨가 이 학교 여학생에게 흉기를 들이대면서 인질극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약 1시간만에 제압됐다. 인질로 잡혔던 학생은 무사히 구출됐다.
다음 사용자 '월인'은 "이게 무슨 일이야. 그나마 총이 없기에 다행이지. 그래도 무사하다니 다행이네요"라고, '푸르지오'는 "아이가 많이 놀랐을 텐데 피해가 없다니 다행입니다"라고 안도했다.
아이디 '물이름'은 "아이들 정신적 충격이 크겠다"라고, 'loverose'는 "진짜 부모님들 가슴 철렁하셨겠다. 이게 무슨 일이야 대낮에"라고 걱정했다.
누리꾼 '최현진'은 "제발 애들 인질로 잡고 이러지 마세요"라고 꾸짖기도 했다.
인터넷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내 출입 제도 전반을 손봐야 한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김효근'은 "학교가 개방되는 것은 다른 선진국에선 전혀 볼 수 없는 일인데, 유독 우리나라만 항상 개방되어 있습니다"라며 "과연 작심하고 학교로 들어오는 범인으로부터 몇십 명의 교직원과 2∼3명의 학교보안관이 그 많은 학생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rdfghiguyf'는 "외국에서는 평일에 초등학교 정문은 잠가 두고 허가증을 받은 사람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한국도 아무나 학교에 드나들 수 없게 해야 합니다"라고 제안했다.
'고려'는 "금속탐지기 도입과 교문 통과할 때는 번거롭더라도 사전 예약된 방문자만 통과할 수 있게 강화하는 게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라고 의견을 냈다.
네이버 아이디 'myed****'는 "학교보안관과 학교가 실수한 건 맞지만 어디까지나 절차상 문제일 뿐"이라며 "신분증 확인하고 출입증 나눠준다고 범죄예방이 되겠나? 제대로 된 보안시스템(제도와 재정 지원)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pran****'는 "학부모 출입이 너무 많아 걸러내기 힘들 텐데 교직원이랑 학생 이외엔 아무도 출입시키지 말아주세요"라고 요청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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