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천=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아이들 함께 키워요"
충북 진천군 건강가정·다문화 가족 지원센터가 지난달부터 공동 육아 나눔터를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핵가족화와 맞벌이로 자녀 돌봄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마련된 시설이다.
공동 육아 나눔터는 한마디로 엄마와 함께 하는 자녀들의 놀이공간이자 엄마들의 돌봄 품앗이 활동 공간이다.
육아 나눔터를 이용하는 유아 대부분은 집에서 엄마·할머니와 지내는 것보다 훨씬 즐거워 한다는 것이 나눔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래들과 함께 놀이를 하며 어울릴 수 있어서다.
생후 6개월∼20개월의 유아들이 엄마와 함께 나눔터를 찾는데 하루 평균 15명 가량의 유아가 이용한다. 대부분이 다문화가정 자녀다.
나눔터는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된다. 진천군 거주자나 진천소재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작은 도서관과 부모에게 육아 정보 등을 제공하는 지식 나눔터를 갖추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도 있다.
결혼이주 여성들도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같은 국적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어 만족해한다고 나눔터 관계자는 귀띔했다.
이들은 매주 화·목요일 자녀를 나눔터에 맡기고 이 센터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실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들이 한글을 배우는 시간에는 군의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하는 진천 시니어클럽, 진천 노인복지관 회원들이 유아를 돌본다.
나눔터는 매주 토요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미술치료·전통놀이, 부모와 함께하는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도 연다.
나눔터는 올해 처음 무료로 운영되는 것이다.
나눔터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유아를 지역사회에서 돌보기 위해 이 시설을 마련했다"며 "올해 성과가 좋으면 운영 프로그램 확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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