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 테슬라 시총 포드에 밀렸다…머스크, 공장서 와신상담(종합)

입력 2018-04-03 17:07  

'겹악재' 테슬라 시총 포드에 밀렸다…머스크, 공장서 와신상담(종합)
머스크 만우절 파산 농담에 주가 급락…공장서 숙식하며 모델3 생산 독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생산 차질에 따른 자금난과 자율주행차 사망사고, 신용등급 강등 등 겹악재에 직면한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던진 농담 한마디에 주가까지 폭락했다.
결국 테슬라는 시가총액에서 포드에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포드를 추월한 지 딱 1년 만이다.
하지만 회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모델3 대량생산도 목표 달성이 요원해 지면서 테슬라의 위기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 CEO의 파산 농담 여파로 장중 7% 넘게 빠지며 주당 248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이는 지난해 9월 기록한 최고가에서 36%나 빠진 금액이다.
머스크는 전날 만우절을 맞아 테슬라가 파산했다는 농담을 트위터에 던져 투자자와 누리꾼들을 당황하게 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테슬라의 시총은 경쟁업체인 포드에게도 추월당했다.
테슬라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420억6천300만 달러(44조5천400억 원)를 기록해 435억8천800만 달러(46조1천640억 원)의 포드에 뒤처졌다. 테슬라는 1년 전 포드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까지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로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테슬라의 앞길에는 여러 악재가 기다리고 있어 위기 타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 블로그인 잘롭닉(Jalopnick)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오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주당 생산량이 곧 2천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앞으로 1주일내 2천 대 생산을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모델3 생산을 책임졌던 더그 필드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밀어내고 모델 3 생산을 총괄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현재 머스크는 공장에서 잠까지 자며 모델3 생산 지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테슬라 측은 "모델3 생산은 테슬라의 최우선 목표다"라며 "일론은 모델3에, 더그는 차량 엔지니어링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머스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테슬라가 대량생산 목표를 일정 내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모델3의 주당 5천 대 생산 데드라인이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당 2천 대 생산은 목표치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주당 5천 대 출하를 목표로 한 대량생산 일정을 지난해 말까지 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생산 속도가 예상에 못 미치자 일정을 올해 3월에 이어 6월로 2차례 연기한 바 있다.
미국 CNBC방송은 테슬라의 회계최고책임자(CAO)가 지난달 초 회사를 떠났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심판의 날'(day of reckoning)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시달리고 있는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회사는 모델3 대량생산이 지연되면서 현금 유동성 위기에 빠진 데 이어 지난달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모델X의 운전자가 주행 도중 사망하면서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 신용등급을 B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고, 회사는 볼트 부식 문제로 모델S 12만3천대를 리콜했다.
이에 헤지펀드 빌라스 캐피털매니지먼트는 머스크 CEO가 마술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가 4개월 내 파산할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을 하기도 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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