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태권도시범단, 태권도성지관·만경대학생소년궁전 방문

입력 2018-04-03 15:30  

방북 태권도시범단, 태권도성지관·만경대학생소년궁전 방문



(평양·서울=연합뉴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이정진 기자 = 평양공연을 위해 예술단과 함께 방북한 남측 태권도시범단은 3일 오전 평양 시내에 있는 태권도성지관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했다.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모두 마친 태권도시범단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평양 체육촌 내 태권도성지관을 찾아 태권도역사관과 훈련관, 태권도과학연구소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전시실 곳곳에는 '태권도의 뿌리인 택견은 평양에서 나온 것입니다. 김정일', '태권도는 사람들의 건강에 아주 좋은 운동입니다. 김일성', '태권도성지 건설을 힘있게 내밀도록 하여야 합니다. 김정은' 등의 글귀가 적혀 있었다.



'원수님과 태권도'라는 제목 아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태권도 선수들이 찍은 사진도 전시돼 있고, '태권도는 하나' 섹션에는 과거 남측 태권도시범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의 기념사진도 걸려 있었다.
특히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시한 최홍희의 사진이 여러 장 전시돼 있으며, '최홍희 유품전시실'도 따로 마련돼 있었다.
북측 안내성원은 "최홍희 이 사람이 태권도 창시자다. 오늘날 태권도를 만들고 정립했다. 이후 남북이 갈리며 WT(세계태권도연맹)와 ITF로 갈린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취재진의 태권도성지관 내부 촬영은 허용하지 않았다.



태권도시범단은 과거 남북관계가 활발할 때 단골 참관지였던 청소년 과외활동 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도 방문했다. 1989년 개관한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2015년 12월 리모델링을 마친 뒤 다시 문을 열었다.
건물 외부에 '세상에 부럼 없어라! 달려가라 미래로!'라는 구호가 적혀 있고, 내부는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 시설답게 풍선 모양의 전등 등 알록달록한 색상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렴윤학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총장이 직접 안내를 맡았다. 그는 "하루 5천 명의 학생이 방문하며 200여 개의 각종 소조가 있다"고 소개했다. 태권도소조에 속한 학생들의 시범공연도 펼쳐졌다.
렴 총장은 "우리나라엔 도, 시, 군 소년회관에 태권도가 다 있다"면서 "온 나라에 태권도학교 소조가 많아 세계경기 우승한 선수들도 배출했다"고 말했다.
태권도시범단은 남자유술소조실, 배구·농구소조실, 과학실험실, 가야금소조실 등도 차례로 둘러봤다.



한편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등 방북단이 숙박한 고려호텔은 총 440개의 객실과 수영장, 스크린골프장, 가라오케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맨 꼭대기인 44층에는 '회전식 식당'도 있다. 이곳에서는 평양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밤에 내려다보니 고층건물은 불야성이었으며 신호등도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객실 내 TV에선 조선중앙TV와 만수대 등 북측 방송과 함께 러시아 RT, 프랑스 TV5, 카타르 알자지라, 중국 CCTV5+ 등의 채널을 볼 수 있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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