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과 함께 음악축제도 '만발'…국악부터 클래식까지

입력 2018-04-04 09:34   수정 2018-04-04 10:40

봄꽃과 함께 음악축제도 '만발'…국악부터 클래식까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꽃망울들이 팝콘처럼 터져 나오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축제도 상춘객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지난달 31일부터 4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8 교향악축제'는 국내 클래식 팬들과 오케스트라들의 큰 잔치로 불린다.
올해 축제에는 국내 대표 교향악단 17개와 아시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만국가교향악단이 참여해 총 18회의 공연이 릴레이식으로 펼쳐진다.
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들이 매일 번갈아 연주를 벌이기 때문에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 악단 연주력을 비교·평가하기 쉽다. 악단들 사이에서 흥행을 두고 은근한 자존심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손정범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백건우·김대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등 협연자 면면도 화려하다.
한화그룹의 스폰서 참여 등으로 티켓값이 1만~4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된 것도 이 축제의 매력으로 꼽힌다. ☎02-580-1300
2006년부터 서울의 봄을 클래식 음악으로 수놓고 있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오는 5월 15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16개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등부터 신딩, 샤미나드, 파랑크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레퍼토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칼리히슈타인·라레도·로빈슨 트리오, 노부스 콰르텟, 문지영, 최나경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특히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봄 날씨와 아름다운 풍광, 음악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2만~7만원(고택 음악회는 전석 15만원). ☎02-712-4879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과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정겹고 친숙한 우리 가락이 연주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개최하는 '고궁 음악회'는 고궁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관람객을 맞는다. 오는 6일 경복궁 공연부터 시작된다.
경복궁 수정전, 창경궁 통명전과 낙선재, 덕수궁 즉조당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전통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밴드 '프리덤밴드'가 '꽃밭에서', '벚꽃엔딩', '봄봄봄' 등을 들려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궁궐 활용 프로그램으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02-3210-1645~6)에 문의하면 된다.
오는 27일부터 5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열린다.
2010년 시작된 국내 대표 오페라 축제로 올해는 특별히 한국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한층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먼저 한국오페라 7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5월 19~20일·오페라극장)가 선보여진다. '춘희'부터 대중적으로 널리 잘 알려진 '리골레토', 국립오페라단이 한국 초연한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우리말로 노래하는 임준희의 '천생연분'까지 한국오페라 역사 속 명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라벨라오페라단의 '가면무도회'(4월 27~29일),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5월 4~6일), 누오바오페라단의 '여우뎐'(5월 11~13일) 등도 오페라극장 무대 위에 오르는 대형 작품이다.
소극장용 오페라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번안한 '썸타는 박사장 길들이기'와 판소리와 오페라를 결합한 판오페라 '흥부와 놀부'가 공연된다. 1만~15만원. ☎02-580-1300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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