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안철수, 준비 안된 후보…대선 이용하나"

입력 2018-04-04 12:20   수정 2018-04-04 17:29

박영선·우상호 "안철수, 준비 안된 후보…대선 이용하나"
박영선 "둘째아이 태어나면 서울시가 키우겠다" 보육정책 발표
우상호 "지하철 중복노선 설치…올림픽대로에 장거리 전용차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4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다퉈 비판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차기 대선의 디딤돌로 이용하려 할 뿐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당내 경선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보육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을 겨냥해 "서울시장 자리는 대통령을 꿈꾸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대선에서 패한 사람들이 경쟁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은 시민의 고단한 삶을 행복하게 해드릴까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라면서 "이를 대권을 향한 디딤돌로 생각하는 분은 이번 선거에 적당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 위원장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포스코 사외이사를 지닌 경력을 재차 지적하며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한번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당내 경선 전망에 대해선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시장 후보군 중) 지지율 50%를 넘기는 후보가 없어 결선으로 갈 확률이 높다"며 박 시장과의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 의원도 정론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출마선언문을 꼼꼼히 확인했는데 서울시장 후보로서 준비가 잘 안 돼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키려 디지털 정책을 내세웠는데 다양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저는 무엇보다도 서울시장 자리를 대선 나갈 분들이 이용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서울시는 다음 대선의 교두보로 쓰일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박원순 시장은 선거에 나오려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면서 "안철수의 등장이 우상호에 매우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주고 있다. (당내 경선에) 결선 도입으로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 의원은 "결선투표를 도입한 마당에 후보들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TV토론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의원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보육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 서울시가 키워드리겠다. 2019년 1월 이후 태어난 아이는 5세까지 서울시에서 월 2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둘째를 낳은 가정에 서울시 임대주책 공급 우선권을 부여하고, 어머니의 출산휴가를 30일 연장하고 남편의 출산휴가 5일을 모두 유급휴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 의원은 교통정책 2편을 통해 "2호선 등 혼잡도가 심한 지하철 일부 노선에 중복노선을 설치하고, 출근 시간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대학 1교시 시간을 늦추며, 직장인 유연근무제를 공공부문부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대로 장거리 전용차로 제도 도입, 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의 차량 속도와 교통량을 줄이는 '정온화' 작업을 통한 교통사고 사망률 감축 추진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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