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60대 환자가 자신을 치료한 의사에게 직접 만든 감사패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치료를 받은 손모(63)씨가 지난 2일 병원을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외래 진료 차 병원을 찾은 손씨는 자신을 치료한 신경과 강유리 전공의에게 전달해달라며 감사패를 맡겼다.
명패, 상패 등을 제작하는 공예사를 운영하는 손씨는 이 감사패를 직접 제작했다.
그는 입원 기간 자신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치료 내용도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준 강 전공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감사패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처럼 환자가 개인적으로 의료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것은 처음이어서 병원 내에서는 화제가 됐다.
강 전공의는 매일 2∼3차례 손씨 상태를 확인하고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했다.
또 청력이 약한 손씨가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치료 경과를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감사패를 전달받은 강유리 전공의는 "앞으로도 의사로서 초심을 잃지 말라는 환자의 격려로 생각하겠다. 환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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