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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물품 전시한다고…군밤장사 아주머니 화덕 가져갔다 덜미

입력 2018-04-06 07:24   수정 2018-04-06 11:36

복고물품 전시한다고…군밤장사 아주머니 화덕 가져갔다 덜미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복합쇼핑몰에 복고물품을 전시한다며 10년 넘게 군밤 장사를 하던 아주머니의 화덕을 훔친 혐의로 3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3)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월 22일 오전 5시 35분께 부산 중구의 한 노상에서 5만원 상당 군밤 화덕 1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훔친 군밤 화덕은 10년 넘게 한 곳에서 군밤 장사를 하던 B(62·여) 씨의 소중한 생계수단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A 씨 등은 복합쇼핑몰 복도 공간 디자인 의뢰를 받고 관련 물품을 찾던 중 노상에서 오래된 군밤 화덕을 발견해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에서 "전시하는데 옛날 물건이 필요해 가져갔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이 훔친 군밤 화덕은 부산의 한 복합쇼핑몰 복도에 전시되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통해 A 씨 등이 화로를 차에 싣는 장면을 확인하고 추적해 붙잡았다.

[부산 중부경찰서 제공]

경찰은 압수한 군밤 화덕을 B 씨에게 돌려줬다.
B 씨는 "젊은 사람들인데 실수로 그럴 수도 있다"며 이들에게 따뜻한 군밤을 건넸다고 경찰은 전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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