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홈런 3개' 고종욱, 무르익는 호타준족의 꿈

입력 2018-04-06 09:04  

'벌써 홈런 3개' 고종욱, 무르익는 호타준족의 꿈
"이정후 덕에 건강한 긴장감…20홈런-20도루, 할 수만 있다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종욱(29)은 어느덧 넥센 히어로즈 1군 외야수 최고참이 됐다.
5일 현재 1군 엔트리에 든 넥센 외야수 5명 중 나이가 가장 많다.
하지만 그는 "우리 팀이 워낙 젊다"며 "모두 친구처럼 지낸다"고 웃었다.
실제로 고종욱은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한다.
5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고종욱은 "지난해 이정후(19)가 주전으로 뛰며 외야진에 건강한 긴장감이 생겼다. 사실 지금은 이정후가 가장 고참같이 뛴다. 10년 이상 프로생활을 한 선수처럼 노련하다"며 "임병욱(23)도 올해 잘하고 있다. 나도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현재 넥센 외야는 마이클 초이스와 이정후가 두 축을 맡고, 고종욱이 임병욱보다 조금 높은 비율로 경기에 나선다.
고종욱은 5일까지 타율 0.333, 3홈런, 7타점, 3도루로 활약 중이다.
눈에 띄는 건, 홈런이다.
고종욱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10개(2015년)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시즌이던 2016년(타율 0.334, 8홈런, 72타점)과 지난해(타율 0.312, 8홈런, 54타점)에는 두 자릿수 홈런을 치지 못했다.
고종욱은 "내가 클린업트리오도 아니고…. 홈런에 신경 쓰지는 않는다"면서도 "스프링캠프에서 몸통 회전과 발사각도 등을 신경 쓰며 라인드라이브를 많이 만들려고 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자꾸 땅볼이 나왔는데 그래도 정규시즌에 3홈런을 쳐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고종욱은 땅볼 비율이 높은 타자다. 발 빠른 왼손 타자에게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리그 평균 땅볼/뜬공 비율은 0.9∼1 사이를 오간다. 고종욱의 2016년과 2017년 땅볼/뜬공 비율은 1.28로 리그 평균보다 높았다.
고종욱은 "땅볼 비율은 현저하게 낮추려는 건 아니다. 다만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더 치고, 땅볼이 되더라도 더 강한 타구를 보내서 내야를 뚫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11경기를 치른 올해도 고종욱은 땅볼/뜬공 비율은 1.67로 높다. 하지만 넥센 더그아웃에서는 "고종욱의 타구 속도가 지난해보다 상당히 빠르다"고 평가했다.
고종욱은 올해 11경기에 모두 출전해, 9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고종욱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고종욱은 도루도 이미 3개 성공했다. 2015년(22도루)과 2016년(28도루), 20도루 이상을 해본 고종욱은 "뛰는 건 자신 있다"고 했다. 팀이 도루를 자제했던 지난해에도 고종욱은 16도루로 이 부문 팀 내 공동 1위에 올랐다.
올해 넥센은 '뛸 수 있는 선수는 뛰라'는 사인을 보낸다. 고종욱은 "지난해보다는 더 많은 도루를 하겠다"고 했다.
홈런까지 늘어난다면 가슴 속에 품었던 '20홈런-20도루'에도 도전할 수 있다.
고종욱은 "20홈런-20도루가 꿈이긴 한데…"라고 생각에 잠기더니 "일단 10홈런을 치면 '도전하겠다'고 확실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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