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선수 3천 안타는 벨트레와 이치로 둘 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과거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아드리안 벨트레(39·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남미 출신 최다 안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벨트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18 MLB 정규시즌 방문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 팀 6-3 승리를 도왔다.
벨트레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선발 대니얼 멩덴으로부터 2루타를 뽑아 커리어 통산 3천54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벨트레는 이 안타로 로드 커루(3천53안타)가 보유했던 안타 기록을 넘어섰다.
벨트레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8회에는 단타로 안타를 하나 더 추가했다.
통산 3천55안타를 기록 중인 벨트레는 리키 헨더슨과 MLB 최다안타 공동 23위에 오르게 됐다.
이제 벨트레보다 안타를 많이 때린 '비 미국인'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3천83안타) 한 명뿐이다.
MLB 최다안타 기록은 피트 로즈(4천256안타)가 보유했고, 타이 콥(4천191안타)이 그 뒤를 잇는다.
현역 선수 가운데 3천 안타를 넘은 건 벨트레와 이치로 둘뿐이며,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천975개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벨트레는 "위대한 선수들을 하나씩 넘어선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저 난 오래 뛰었을 뿐이고, 운 좋게 계속해서 경기에 나선 덕분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199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벨트레는 2011년부터 텍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저스에서 마지막 해였던 2004년에는 홈런 48개로 홈런왕에, 2013년에는 199안타로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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