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TV, '김정일과 시진핑 부친' 만남 기록영화 방영 눈길(종합)

입력 2018-04-08 20:57   수정 2018-04-09 10:46

北TV, '김정일과 시진핑 부친' 만남 기록영화 방영 눈길(종합)

노동신문, 60년전 저우언라이가 김일성에 선물한 전축 소개
김정은 방중 이후 과거 '친선' 잇따라 부각…관계복원 뒷받침 의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지성림 기자 =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난달 말 중국 방문 이후 과거 북중 간 고위급 교류의 역사와 친선관계를 소개하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8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 영상을 담은 기록영화를 다시 방영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노동당 조직비서로 재임하던 1983년 6월 1∼13일 김일성 후계자 신분으로 중국을 처음 방문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당시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후야오방(胡耀邦) 당시 중국공산당 총서기 등과 함께 베이징역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영상에서는 또 시중쉰이 김 위원장을 숙소인 영빈관까지 안내하는 모습과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환담하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말 김정은 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 소식을 보도하면서 지난달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연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1983년 6월 김정일 동지께서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하시었을 때 나의 아버지(시중쉰)가 김정일 동지를 역전에서 맞이하였고 모진 더위를 무릅쓰고 고궁 참관에 동행했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정일 위원장과 시중쉰의 만남을 담은 이 기록영화는 북한 TV에서 2014년 6월 마지막으로 방영됐으며, 이번에 4년 만에 다시 방영됐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다함 없는 지성이 깃든 선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약 60년 전인 1958년 11∼12월 중국을 방문한 김일성에게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중국 총리가 선물한 전축과 중국화(畵)에 얽힌 내용을 전했다.



신문은 전축 사진을 싣고 "주은래(저우언라이) 총리가 중국화 2점과 함께 올린 선물"이라고 전한 뒤 "주은래 총리는 어버이 수령님을 환영하기 위한 사업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속에서도 그이에 대한 경모의 정을 담아 선물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선물인 중국화 '꽃'에 대해서는 저우 전 총리가 '중조(북중) 인민의 피로써 맺어진 친선'이 꽃처럼 만발할 것을 축원하는 뜻을 담아 이름있는 화가들에게 그리도록 했다며 "그림 완성 과정을 여러 차례 알아보면서 자그마한 부족점도 없도록 하였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지난 5일에도 김일성이 1975년 중병을 앓고 있던 저우 전 총리를 베이징에서 병문안한 일화를 게재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5∼28일 집권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북한 매체들이 최근 중국과의 과거 친선을 잇달아 부각하는 것은 양 정상이 당시 강조한 전통적 혈맹관계의 '뿌리'와 역사성을 선전해 북중관계 개선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kimhyoj@yna.co.kr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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