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경선 18∼20일, 과반 후보 없을 시 22∼23일 결선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경선 구도를 확정한 광주시장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 단일화에 이은 지지율 1위 이용섭 후보에 대한 '감산 10%' 적용으로 경선 구도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이용섭 후보에 대한 페널티는 1차 경선·결선투표에서도 똑같이 적용돼 이용섭 후보는 매우 불리한,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은 유리한 위치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용섭 후보는 여론조사 1위 '수성'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고 민형배·최영호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강기정 후보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판단하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양향자 후보도 강단 있는 여성 리더의 모습을 부각하며 보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민주당 지난 6일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지방선거 광주시장 경선 후보를 강기정 양향자 이용섭 예비후보 3명으로 치르기로 확정했다.
오는 18∼20일 3명 후보 간 경선을 벌여 최다득표자가 과반을 안 넘으면 결선투표를 하기로 했다.
또 이용섭 후보에 대해서는 탈당 경력에 따라 최고위에서 의결한 대로 경선에서 10% 감산을 적용하기로 했다.
10% 감산은 1차 경선과 결선에서 이용섭 후보가 받은 지지율의 10%를 감산해 후보 결정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용섭 후보가 경선에서 40%의 지지율을 얻었다면 40%의 10%인 4%를 감산해 36%만 경선에 적용한다.
'당의 요청에 의해 복당'한 만큼 과거 탈당 경력에 따른 페널티는 없을 것으로 봤던 이용섭 후보 측은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그동안 이용섭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고, 2위와 격차도 10%포인트 이상 벌어질 정도로 지지도가 높았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등으로 판세가 매우 유동적으로 변한 데다 10% 감산은 지금까지 2위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흔들 수 있다.
2위 후보들의 단일화로 강기정 후보 지지율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용섭 후보는 오히려 자신의 지지율을 까먹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만간 발표될 이용섭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명부 유출 사건 수사결과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이용섭 후보 측에서는 컷오프 통과를 당원명부 유출에 대한 당의 면죄부로 보고 있지만, 경쟁후보 측에서는 더 물고 늘어질 기세다.
민주당 경선 일정 초반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했던 광주 경선이 가장 뒤로 늦춰진 점도 이용섭 후보 측으로서는 변수가 많아진 경선 구도에서 불리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기정·양향자 후보는 10% 감점 페널티 적용을 지금의 이용섭 1강 구도를 흔들 기회로 보고 있다.
강기정 후보로서는 이미 후보 단일화란 말 등 위에 타 지지율 상승효과를 누리기 시작했으며, 양향자 후보도 여성 지역위원장으로서 10% 가점이라는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
또 페널티 적용에 따라 이용섭 후보의 탈당 전력이 부각되면 '철새 정치인 이미지'로 인해 실제 표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 2인 후보가 맞대결하는 결선투표에서는 페널티를 적용받는 이용섭 후보가 더욱 불리할 것이란 시각이 일반적이다.
이용섭 후보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1차 투표에서 페널티까지 고려한 과반을 획득해 경선을 마무리하려는 전략으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강기정·양향자 후보로서는 결선투표를 겨냥한 선거전략을 짤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 캠프에서는 1차 경선에서 이용섭 후보가 절반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어렵게 과반을 차지하더라도 감산 적용으로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와 10% 감산 결정을 바라보는 시민과 당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1차 투표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며 "경선이 거의 본선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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