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광현의 SK 완파…'우중혈투'서 4연승 두산은 단독 1위
'김선빈 재역전타' KIA 4연승 신바람…넥센 3연패
'양석환 9회 결승타' LG, 롯데에 위닝시리즈
'돌아온 이성열 5타점' 한화, 연장 승부서 kt에 역전승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김승욱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완승했다.
삼성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SK를 12-4로 제압했다.
0-2로 끌려가던 2회초 무사 만루에서 최영진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쳐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SK 선발 김광현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3회에는 4번 타자 다린 러프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복귀해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었던 김광현은 이날 3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배의 멍에를 썼다.
러프는 4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안타, 5회 2사 1루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치는 등 5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3경기 만에 KBO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삼성 외국인 투수가 선발승을 거둔 건 지난해 6월 2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재크 페트릭 이후 289일 만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4시간 44분의 '우중 혈투' 끝에 9회말 오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NC 다이노스에 11-10으로 이겨 4연승과 함께 9승 3패로 단독 1위가 됐다.
6-6으로 맞선 8회말 두산이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2타점 2루타와 NC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석 점을 뽑아 승부를 가른 듯했다.
그러자 NC는 9회초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나성범의 우중간 안타, 재비어 스크럭스의 좌익선상 2루타, 모창민의 우익수 쪽 2타점 안타로 대거 4득점, 10-9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비 때문에 예상 밖의 상황이 속출했다.
두산의 9회말 공격에서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건우는 김재환의 평범한 좌전 안타를 재비어 스크럭스가 뒤로 빠뜨리는 사이 홈으로 쇄도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오재일의 자동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재호가 외야로 높이 띄운 공은 비 때문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NC 중견수 김성욱이 낙구 지점을 놓치면서 안타가 됐다.
오재원은 1사 만루에서 좌익수 쪽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 타이거즈는 4-3의 재역전승으로 넥센 히어로즈와 광주 홈 3연전 승리를 쓸어담고 최근 4연승 행진을 벌였다.
선발 팻딘의 6⅓이닝 2실점 역투에도 2-3으로 끌려가던 KIA는 7회말 대타 나지완의 동점타에 이은 김선빈의 역전 결승타로 승부를 갈랐다.
3회 넥센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빼앗긴 KIA는 4회 로저 버나디나, 6회 이명기의 솔로포를 앞세워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7회초 김하성에게 바뀐 투수 김윤동이 투런포를 얻어맞아 다시 역전을 허용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면서도 끝내 승리를 챙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KIA 마무리 김세현은 9회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박병호를 삼진으로 몰아내는 등 세 타자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넥센과 시즌 첫 3연전을 싹쓸이한 KIA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3연패에 빠진 넥센의 시즌 성적은 7승 7패가 됐다.
LG 트윈스는 9회 터진 양석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적진 부산에서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3연전을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LG는 이날 2-0으로 앞서가다 7회 대타 채태인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9회초 양석환이 천금 같은 2타점짜리 결승타를 날려 4-2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8회말 롯데 공격 1사 만루에서 앤디 번즈의 3루수 앞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LG는 9회초 롯데 세 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선두타자 채은성의 우전안타, 유강남의 볼넷에 이은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양석환이 적시에 중견수 쪽 안타로 화답하고 주자 둘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LG 헨리 소사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7⅔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으나 둘 다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한화 이글스는 kt wiz와 연장 혈투에서 12-8로 역전승을 거뒀다.
8-8로 맞선 10회초 kt 엄상백을 맞아 선두타자 이성열의 단타를 시작으로 지성준의 2루타, 양성우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정경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 이용규와 정근우가 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추가 득점했고, 송광민은 kt 고창성을 좌익수 쪽 2타점 2루타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6일 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돼 한화는 이번 수원 원정을 kt와 1승씩 나눠 가진 채 마쳤다.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재활하다가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한화 이성열은 팀이 0-6으로 뒤진 4회초 석 점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1볼넷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두산을 떠나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더스틴 니퍼트는 8회 구원 등판해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니퍼트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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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재역전타' KIA 4연승 신바람…넥센 3연패
'양석환 9회 결승타' LG, 롯데에 위닝시리즈
'돌아온 이성열 5타점' 한화, 연장 승부서 kt에 역전승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김승욱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리고 완승했다.
삼성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SK를 12-4로 제압했다.
0-2로 끌려가던 2회초 무사 만루에서 최영진이 3루수 앞 병살타를 쳐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SK 선발 김광현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3회에는 4번 타자 다린 러프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복귀해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었던 김광현은 이날 3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배의 멍에를 썼다.
러프는 4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좌전 안타, 5회 2사 1루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치는 등 5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3경기 만에 KBO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삼성 외국인 투수가 선발승을 거둔 건 지난해 6월 2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재크 페트릭 이후 289일 만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4시간 44분의 '우중 혈투' 끝에 9회말 오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NC 다이노스에 11-10으로 이겨 4연승과 함께 9승 3패로 단독 1위가 됐다.
6-6으로 맞선 8회말 두산이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2타점 2루타와 NC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석 점을 뽑아 승부를 가른 듯했다.
그러자 NC는 9회초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나성범의 우중간 안타, 재비어 스크럭스의 좌익선상 2루타, 모창민의 우익수 쪽 2타점 안타로 대거 4득점, 10-9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비 때문에 예상 밖의 상황이 속출했다.
두산의 9회말 공격에서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건우는 김재환의 평범한 좌전 안타를 재비어 스크럭스가 뒤로 빠뜨리는 사이 홈으로 쇄도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오재일의 자동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재호가 외야로 높이 띄운 공은 비 때문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NC 중견수 김성욱이 낙구 지점을 놓치면서 안타가 됐다.
오재원은 1사 만루에서 좌익수 쪽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 타이거즈는 4-3의 재역전승으로 넥센 히어로즈와 광주 홈 3연전 승리를 쓸어담고 최근 4연승 행진을 벌였다.
선발 팻딘의 6⅓이닝 2실점 역투에도 2-3으로 끌려가던 KIA는 7회말 대타 나지완의 동점타에 이은 김선빈의 역전 결승타로 승부를 갈랐다.
3회 넥센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빼앗긴 KIA는 4회 로저 버나디나, 6회 이명기의 솔로포를 앞세워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7회초 김하성에게 바뀐 투수 김윤동이 투런포를 얻어맞아 다시 역전을 허용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면서도 끝내 승리를 챙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KIA 마무리 김세현은 9회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박병호를 삼진으로 몰아내는 등 세 타자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넥센과 시즌 첫 3연전을 싹쓸이한 KIA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3연패에 빠진 넥센의 시즌 성적은 7승 7패가 됐다.
LG 트윈스는 9회 터진 양석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적진 부산에서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3연전을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LG는 이날 2-0으로 앞서가다 7회 대타 채태인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9회초 양석환이 천금 같은 2타점짜리 결승타를 날려 4-2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8회말 롯데 공격 1사 만루에서 앤디 번즈의 3루수 앞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LG는 9회초 롯데 세 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선두타자 채은성의 우전안타, 유강남의 볼넷에 이은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양석환이 적시에 중견수 쪽 안타로 화답하고 주자 둘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LG 헨리 소사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7⅔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으나 둘 다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한화 이글스는 kt wiz와 연장 혈투에서 12-8로 역전승을 거뒀다.
8-8로 맞선 10회초 kt 엄상백을 맞아 선두타자 이성열의 단타를 시작으로 지성준의 2루타, 양성우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정경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 이용규와 정근우가 연속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추가 득점했고, 송광민은 kt 고창성을 좌익수 쪽 2타점 2루타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6일 경기가 미세먼지로 취소돼 한화는 이번 수원 원정을 kt와 1승씩 나눠 가진 채 마쳤다.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재활하다가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한화 이성열은 팀이 0-6으로 뒤진 4회초 석 점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1볼넷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두산을 떠나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더스틴 니퍼트는 8회 구원 등판해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니퍼트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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