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현직을 끝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입장을 바꿔 5월 초 사퇴하기로 했다.
서 시장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조기 사퇴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퇴 시기는 5월 초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시장 측은 당초 6월 지방선거 공식 후보자등록 기간인 5월 24∼25일에 후보로 등록할 방침이었다. 후보자로 등록하면 그 순간부터 시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이는 공백없는 시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끝까지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이가 많았다.

현직 유지에서 사퇴로 입장을 갑자기 바꾼 것은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 측의 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 후보 측은 지난 9일 엘시티 비리 등에 연루된 서 시장 측근들의 비리 문제를 지적하며 서 시장을 직접 공격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서 시장이 한국매니페스토 평가결과를 부풀리거나 고의 누락해 발표했다고 주장하며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 후보 측의 공세에 서 시장 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서 시장 측의 핵심 관계자는 "상대방에서 시정 현안을 놓고 공격하면 부산시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문제는 시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을 내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현직을 버리고 5월 초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기 사퇴 배경에는 현직 시장 자격으로 찾는 각종 행사장의 표심이 선거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서 시장 주변 일각에서는 공공기관 주변 행사장 표를 볼 것이 아니라 골목으로 파고들어 새로운 표심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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