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의 거점인 동구타에서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지만 난민 보호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반군 최후 거점인 동구타에서는 최근 한 달 새 13만 명이 빠져나갔지만 유엔 등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UNHCR 안드레이 마헤치치 대변인은 이들 중 4만5천여명이 8개 집단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으며 이미 비슷한 규모의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이 열악한 시설 때문에 정부군 통제 아래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마헤치치 대변인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동구타 안에 여전히 수만명이 고립돼 있다면서 유엔 직원들은 아직 외곽 보호시설에 대기하고 있고 주민 소개에는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적절한 규모의 시설을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유엔은 담요와 겨울옷, 전등 등 18만 명분의 구호물자를 준비해 놓고 대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쪽에 즉각 조건없는 구호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으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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